창원시 수출‧내수 동반 활성화 6+6 방안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최근 창원시는 STX조선해양 법정관리 조기 졸업과 LG전자 R&D센터 준공 등 주력산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2조원의 대규모 민자 유치 성과 등 훈풍이 부는 분위기다.
시는 국내외 경기 회복 전망과 지역경제의 상승추세를 지속하고 회복속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일시적 소비활성화 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수출과 내수 양바퀴 동반 활성화 전략을 세웠다.
안상수 시장은 ‘창원시 수출‧내수 동반 활성화 방안’을 18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했다.
안 시장은 “창원시정연구원에서 분석한 창원의 수출과 내수실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창원시의 실정에 맞는 수출과 내수 동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수출‧내수 동반 활성화 방안을 통해 수출경쟁력 강화가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창원경제의 전반적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 시장이 밝힌 대책은 창원 경제의 호황국면 창출’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수출역량강화‧수출시장 확대 ▲전(全)방위 내수 기반 확대 ▲수출‧내수의 선순환 구조 정착 등의 ‘3대 전략’을 설정하고, 수출과 내수 부문 6+6 방안과 43개 세부과제를 실행에 옮겨 수출역량 강화와 내수 진작을 동시에 꾀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의 최근 6년간 전국대비 수출액 변화는 수출 규모는 하락했으나 2014년 이후 전국대비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전국보다 빠른 회복 추세를 보인다. 이는 미국, 일본, 인도를 대상으로 수출 증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창원 수출의 73%를 차지하는 기계‧자동차‧조선업 3대 업종도 회복 전망이 드러난다. 기계업은 2015년을 기점으로 14.3%에서 16.4%로 상승하고 있으며 조선업 수출규모는 2016년 3.7%를 기록해 타 지역에 비해 빠르게 회복중이며, 자동차업은 2011년 이후 수출액이 21억 달러에서 점차 증가해 2016년 25억 달러 규모이다.
한편, 창원의 주요 수출국 특징으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중국 수출 비중이 다소 낮아지는 미고중저(美高中低)와 베트남 급부상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16년 수출액 기준 미국은 전년대비 2.3%p 상승한 36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9.7%를 차지했고, 중국은 전년대비 1.0%p 하락한 32억 달러에 그쳤다.
안상수 창원시장. 안시장은 18일 ‘창원시 수출‧내수 동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내수 활성화 위해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마케팅 추진
시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6개 방안 22개 세부과제를 정했다. 먼저 창원의 주력산업 역량을 강화한다. 조선협력업체 긴급 경영안전자금 융자‧지원하고 친환경‧스마트 선박 등 新수출 품목을 집중 육성한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능형 기계 등 수출 품목을 고도화하고 지속적으로 수출 역량을 강화한다.
수출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창원수출컨설팅단을 운영하고, 창원형 수출강소기업 지정‧육성하는 한편, 미국 GE사 유치 사례와 같이 고부가가치 품목 생산‧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수출시장 다변화의 첫 타겟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으로 정했다. 올해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경제리더회의에 수출전략의 발판을 마련하고 신흥수출시장 개척에 집중할 계획이다.
창원의 주요 수출국 중점 수출품목 리스트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홍보를 펼치며 수출 마케팅 사절단을 운영해 정보 제공과 인적 관계망을 두텁게 해 수출 마케팅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 이 외에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신수출 기반 조성과 창원 수출의 날을 지정 운영한다.
창원의 2015년 기준 소비지출 규모는 전국 평균의 약 78% 수준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월평균 소비지출 규모 200만원 이상 비율이 창원은 44.0%, 전국은 62.8%로 전국에 비해 소비지출이 낮다. 소매업 판매 추이도 전국에서 낮은 상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다.
시는 내수 활성화 방안 6개 방안과 21개 세부과제를 정하고 내수진작에 나설 계획이다.
소비시장 개선을 위해 SNS를 중심으로 전통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전통시장 종합평가제도 도입, 소상공인 판매 물품 배송서비스 강화, ‘창원 블랙프라이데이’ 등 상권 활성화 시책 추진 등으로 고객맞춤형 상권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기업규제 완화, 산업단지 개발과 연구인프라 개성 등으로 일자리 창출하고 가계소득 안정화와 창원 중소기업 고용우수기업 인증제, 고용인센티브 제 등으로 민간부문 일자리를 늘려나가도록 지원한다. 아울려 공공부문 일자리도 확대할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대형유통업체간 상생협력 생태계 창출 방안도 마련했다. 소상공인과 대형유통업체를 연계해 대형유통업체 내 소상공인 특산물 코너 신설 등 상생마케팅을 추진한다. 대형유통업체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로 환원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창원형 광역상생상권을 형성해 유통거점 간 상생이익이 창출되도록 한다.
관광산업에서도 내수 증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안상수 시장의 핵심전략이기도 한 도시관광을 통한 내수 증진은 숙박 분야에 대한 소비지출이 낮다는 분석결과에 따라 야간관광 명소와 전통시장을 연계한 야간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광펜션과 콘도미니엄 등 관광객이 선호하는 숙박시설을 확충한다. 특히 ‘2018 창원 방문의 해’를 기념해 창원 음식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음식관광에 대한 소비지출을 늘려갈 계획이다.
가칭 창원시 수출‧내수 동반 활성화 위원회 구성
창원시는 가칭 창원시 수출‧내수 동반 활성화 위원회를 구성해 제도적 기반 마련과 창원도시관광공사를 조속히 설립해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안상수 시장은 “수출‧내수 동반 활성화 방안은 글로벌 경제회복 사이클과 맞물려 창원경제를 호황 국면으로 전환시켜주는 마중물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기업 경영개선과 일자리 확대, 소비진작 등 선순환 구조를 정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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