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유학생 공근식씨가 영동군수와 환담하고 있다.
[영동 = 일요신문]육심무 기자 = 충북 영동군 심천면 출신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물리기술대 유학생으로 공부하면서 러시아에서 항공우주관련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격월간지 ‘자유로운 비행’의 표지인물로 선정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공근식씨(47)가 방학을 맞아 20일 영동군청을 방문했다.
고향인 영동군에서도 그의 도전정신과 불굴의 의지는 지역의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며 지역사회 곳곳에서 응원이 이어졌다.
그는 영동을 빛낼 인재 육성의 일환으로 (재)영동군민장학회 특별장학생으로 선정돼 360만원의 군민장학금을 받았으며, 고향마을에서도 격려금을 지급받기고 했다.
공 씨는 20일 관심과 사랑으로 응원하고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는 고향 주민들과 박세복 군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영동군청을 찾아 박세복 영동 군수와 군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군민들의 정성에 보답하는 길은 더욱 학업에 매진하는 것이라 생각한 그는, 언어, 습관 등 타국생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한 결과 대학원 1학년을 마친 그의 성적표는 수강한 8개 전과목이 A+등급으로 채워졌다.
이러한 그의 열정 가득한 모습은 그가 다니던 학교와 지역사회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주위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러시아 수도권 일간지인 ‘쥬콥스키에 비스찌’에서는 그의 드라마틱한 성공스토리를 다루어 보도했으며, 많은 학생들과 현지주민들이 공 씨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외국인 학생으로서는 드물게 우수한 성적과 학구열을 인정받아 러시아 국가장학생으로 선발돼 신학기부터 장학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공 씨의 도전정신과 열정이 알려지면서, 많은 한국인 학생들의 모스크바물리기술대에 관심과 입학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국내 대기업 계열 중공업회사에서 공씨로 인해 해당 학과와 공동연구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국내 많은 유망 기업들도 제안을 검토중이다.
현재는 대학원 1학년을 마치고 잠시 귀국한 상태로, 녹음된 강의를 들으며 지역 도서관에서 못 다한 전공과목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공 씨는 “존경하는 군민들의 응원과 관심 덕분에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군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군민들의 소중한 마음에 보답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고향과는 멀리 떨어져 있고 힘든 이국생활을 보내지만, ‘영동인’이라는 자부심과 고향의 푸근한 정은 잊지 말았으면 한다”며 “군민들과 힘을 합쳐 행복하고 웃음 넘치는 영동군이 될 수 있도록, 군정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 씨는 2010년 모스크바물리기술대에 입학해, 극초음속분야를 연구, 2016년 7월 수석졸업의 영예를 안았으며, 같은 해 9월 대학원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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