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 것이 그가 운영하고 있는 ‘국제 바나나 클럽 박물관’에는 무려 1만 7000여 개의 바나나 관련 상품이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다. 바나나 모양의 소파, 바나나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램프, 바나나향 치약, 금박이 씌워진 바나나, 바나나 모양의 티셔츠 등 온통 바나나를 소재로 한 것들뿐이다.
이런 정성 탓에 현재 그는 단일 과일 품목 분야의 최대 수집가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그의 바나나 사랑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날 사진작가였던 그에게 비서가 바나나 스티커 1만 장을 선물했다. 스티커를 재미 삼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던 그는 “사실 내가 ‘바나나 클럽’의 회장이다”면서 농담을 했고, 이를 진짜로 믿은 사람들이 그에게 바나나 관련 용품을 선물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바나나 용품이 이제는 박물관을 차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 된 것.
자신의 박물관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은 나름의 소신을 갖고 있다. “이 박물관의 목적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를 전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