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수입 순위 2위는 농구계의 살아 있는 신화 르브론 제임스(8000만 달러), 3위는 축구의 상징 리오넬 메시(7000만 달러)였다. 같은 야구계에서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약 700만 달러로 뒤를 이었지만, 오타니와의 격차는 컸다.
흥미로운 대목은 오타니가 받는 ‘급여’다. 그는 2023년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 중 97%를 후불로 받는 이례적인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급여를 포함한 2025년 수입은 1억 250만 달러로 전체 수입 순위에서는 8위에 머물렀다. 급여와 우승상금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수입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2억 6000만 달러로 1위에 올랐다.
연봉 총액 대부분을 10년 뒤에 수령하는 후불 계약은 다저스와 오타니 모두에게 ‘윈윈’이다. 구단은 연봉 총액을 낮춰 사치세 부담을 줄이고, 그만큼 전력 보강에 투자할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서도 은퇴 후 세율이 낮은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길 경우, 현역 시절보다 세금 부담을 줄일 여지가 생긴다.
현재 오타니는 계약 3년 차다. 연봉은 200만 달러 수준으로, 지금까지 실제로 받은 금액은 계약 총액의 약 0.6%에 불과하다. 본격적인 ‘수확’은 2034년부터 시작된다. 2043년까지 매년 6800만 달러씩 받는다. 이미 경기력과 흥행, 그리고 막대한 경제효과까지 증명해 낸 오타니. ‘가장 비싸게 데려왔지만 가장 싼 선수’라는 평가를 받은 이 초대형 계약은, 이제 막 서막이 올랐을 뿐이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