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뉴시스 | ||
하지만 걸음걸이와 눈빛만큼은 여느 모델들에 뒤지지 않을 만큼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게다가 디자이너인 고티에와 함께 쇼의 마지막을 장식하다니 분명 놀라운 일이었던 것.
그녀의 이름은 크리스탈 렌(20). 키 172㎝에 몸무게는 75㎏으로 분명 깡마른 슈퍼모델들과는 다른 신체 사이즈를 갖고 있다.
소위 말하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로 불리는 그녀는 늘씬한 모델들이 대부분인 패션계에서는 흔치 않는 경우에 속한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몸매에 대해서 늘 당당하다.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모두 모델들처럼 늘씬한 것은 아니다. 소외된 통통한 체격의 여성들을 대변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런 자신감 때문인지 그녀는 이미 스타로 발돋움한 상태. 최근에는 돌체&가바나의 모델로 기용됐는가 하면 뉴욕의 명품 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의 모델로도 활동한 바 있다.
한때 지나친 다이어트로 고생을 했다는 그녀는 “이제는 내 몸이 원하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 건강하게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진정한 건강미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노라며 자신감을 불태우고 있다.
날씬함을 강요당하는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통통한 여자들에게는 숨통이 트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