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 발전의 상징이자 인구의 1/3이 거주하고 있는 대전 서구는 한 때 분구가 거론될 만큼 급격한 인구 증가세를 기록했었다.
5개 구 가운데 가장 활력있는 것으로 평가받던 서구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이후 한 때 인구가 감소해 구의 행정 조직이 축소되는 정체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도안신도시가 정주 여건을 구비해 나감에 따라 다시 인구가 증가해 가수원동의 분동이 결정됐다.
갑천 호수공원 및 주변 개발과 월평공원 특례개발 등 대전 서구가 활력 다시 활력을 되찾을 사업들이 준비되고 있는 요즘 민선 6기 구정을 이끌어 온 장종태 서구청장을 만나 지난 3년의 구정 성과와 향후 계획을 들어본다.
- 먼저 민선6기 구정을 운영하면서 중점을 둔 것은 무엇인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바로 ‘사람’입니다.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대전 서구’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자치구로 만들고자, 구정 비전을 ‘사람중심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 건설’로 제시했습니다. 사람 중심, 사람 우선은 행정을 하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근본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선택과 결정의 기로에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기본을 지키려 노력했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작정 함께 가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함께 가야 합니다.
저 또한 주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민선 6기 마지막 해에도 흔들리지 않는 올곧은 마음으로 구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가치 있는 변화로 함께 행복한 서구를 만들고, 진정성을 가지고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쳐 보여드리겠습니다.
공동주택관리 지원에 대해 설명하는 장종태 구청장
- 민선 6기 3년의 성과를 제시한다면?
민선 6기 3년 동안 주민들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쉼 없이 달려왔고,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사람중심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를 기치로 서구청장에 취임한 지 어느덧 3년이 지났는데 나름대로 ‘사람중심도시 함께 행복한 서구’건설을 위해 6대 분야 67개 사업을 약속했고, 구민 여러분과 함께 3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고 생각합니다.
취임한 후 주민의 소리에 경청하는 구청장이 되고자 “겸청즉명(兼聽則明)”의 자세로다양한 계층의 주민들과 대화를 갖고, 주민의 의사가 반영된 구정을 펼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고, 다음해는 ‘사람 중심 행정’이라는 일관된 의지와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바른 마음으로 행동에 옮기면, 무엇이든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는 신념을 담아 직심필수(直心必遂)의 자세로 임하였으며, 2017년은 실질적인 민선 6기를 마무리하는 해로 ‘신뢰를 바탕으로 구정을 완성한다’는 의미인 “신이성지(信以成之)”의 자세로 구정 성과 창출을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처음 구청장으로 출마하고자 마음먹었을 그 때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항상 나 자신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있으며, 남은 1년도 그 동안 걸어 온 것과 같이 항상 낮은 자세로 무엇이 나를 선정하여 주신 구민들께 보답하는 길인가 생각하며, 끊임없이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신뢰받는 구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 설립 운영이 전국의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서구 구민의 70%인 11만여 가구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15년 이상 경과되어 노후 된 공동주택의 비율이 7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국 자치구 최초로 공동주택관리 전담부서인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를 2016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공동주택관리정보 시스템”에서 매월 전국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의 아파트 관리비와 2014년을 비교하였을 때 전국 평균 2.6% 인상되었으나 대전 서구는 3.9%나 감소하여 실질적으로 약 6.5%가 절감되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용면적 85㎡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월 평균 12,580원 절감되고 서구 전체적으로는 한 해 동안 약 146억 원을 절감한 성과입니다.
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의 역할은 단지 관리비 절감에만 있지 않습니다.
그 동안 타 지역 사례에서 보듯이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이 무관심, 불신 등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가 위해 ‘찾아가는 공동주택 주민학교’를 통해서 주민들이 자신이 사는 아파트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도록 하였고, 전문가의 컨설팅으로 아파트 관리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되어 신뢰도가 높아졌고, 또한 주민들간의 공동체 활성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서구가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에 비해 소득 수준 등이 높은 반면에 서구 지역 안에서도 지역 간 격차 크다는 비판도 많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서구균형발전 프로젝트입니다.
이는 지역별 자원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발전 전략으로 소외와 격차없는 균형발전을 위해 둔산권부터 기성권까지 크게 4개 권역으로 구분하여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간, 관련 제도정비, 전문가 위원회 출범, 17회에 걸친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2015년부터 2030년까지 권역별로 추진할 58개 사업이 담긴 기본계획을 수립하였으며 현재 84.5%의 사업이 정상추진 되고 있습니다.
둔산권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진행한 ‘서구힐링 아트 페스티벌’은 서구를 넘어 중부권 대표 도심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도마·변동 등 원도심권역에는 ‘도마실 체육공원 및 국민체육센터’ 건립과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괄목할 만한 성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저·도안 등 신도심권역에서는 행복주택 건립이나 가수원동 119안전센터 이전설치, 관저동 종합체육센터 등을 통해 지역 내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기성권역은 장태산을 중심으로 유아숲 체험장 조성과, 등산로 정비 등 힐링·생태도시 기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계획한 사업의 완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다 같이 잘 사는 서구 100년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장종태 구청장
- 일자리 창출이 국가의 화두가 되고 있는데.
민선 6기 일자리 목표인 21,656개 일자리의 78.6%인 1만7,097개 일자리를 창출했고, 산학관이 모여 지역일자리창출 협의체를 구성하고, 협동조합지원센터를 설치했습니다.
또 일자리 지원센터 운영 강화, 찾아가는 취업박람회와 계층별 맞춤형 취업훈련을 통해 지역 고용 여건을 강화하고, 생활임금제를 본격 시행하면서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니어 일자리케어 전담반을 설치했습니다.
아울러 청년실업난을 해소하고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입니다.
- 민선 6기 마지막 해 중점을 둘 분야는?
주민 참여에서 주민주도의 정책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행복 서구 100년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구청장 약속사업의 완벽한 마무리와 균형발전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삶과 지역경제의 기반이 되는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사업 발굴과 청년 창업을 육성하고, 의료 관광,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운영, 친환경 첨단 산업단지 조성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행복 갑천 만들기, 구절초 등 야생화 공원 조성, 생태 숲길 조성 등으로 녹색 환경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smyouk@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