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극장 주변의 한 지하철 역 화장실에 설치되어 있던 이 변기는 그동안 비엔나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로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생생한 입술 모양에 있었다. 립스틱을 짙게 바른 여성이 마치 ‘아~’하고 입을 벌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데다가 치아하며 혓바닥까지 그대로 묘사되어 있어 다소 불쾌감을 자아내기도 했던 것.
특히 여성을 비하했다는 등의 여성단체의 반발에 부딪혀왔던 이 변기는 급기야 얼마 전 제작업체가 변기를 철거하겠노라고 발표하면서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이밖에 이 공중화장실에는 피아노 한 대가 놓여져 있고, 사방의 벽에는 술들이 진열돼 있어 마치 술집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일명 ‘오페라 화장실’로 불리며 이름에 걸맞게 오페라 음악이 흘러 나오는 휴식공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