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에서 진행했던 와코루 행사 당시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란제리 도시라 불릴 만큼 속옷행사만 하면 대박 나는 부산에 또다시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대형 란제리행사를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부산본점, 광복점, 동래점, 센텀시티점)은 4일부터 10일까지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대규모 란제리 행사인 ‘와코루 균일가 대전’을 전개한다.(광복점은 9일까지 행사진행)
이는 부산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유독 속옷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백화점이나 속옷가게 등이 개업하는 날 붉은색 속옷을 사면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등 대형 속옷 행사마다 수억원씩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실제 와코루 행사를 보면 전년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수도권과 달리 부산지역은 지난해 20%나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부산본점은 롯데백화점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본점보다도 140%나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것은 물론, 동래점도 본점 실적을 넘어서는 등 부산지역이 명실상부 란제리 도시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부산시민들의 관심과 함께 여름시즌이 년간 매출의 30%에 이를 만큼 성수기 시즌에 맞춘 행사인데다 장기화된 불기불황으로 실속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 큰 폭의 할인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이 동시에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 행사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전국 행사물량을 총 집결시켜 지난해보다 20% 늘린 20억원어치의 란제리를 쏟아 붓는다.
고객이 선호하는 브라, 팬티와 파자마 등 이월상품을 파격적인 할인률을 적용, 정상가격 대비 40%에서 최고 80%까지 할인하며 특가상품도 대거 구성해 선보인다.
또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행사도 진행해 10/2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5% 롯데상품권 선착순 증정을 비롯해, 점별 별도의 사은품 증정행사도 함께 펼친다.
롯데백화점 여성패션부문 강성희 바이어는 “1년에 단 한 번만 진행하는 행사라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 물량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할인폭도 예년보다 커 이번 행사기간을 이용하면 실속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의 속옷을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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