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순현 권한대행과 도청 관계자들이 진양호 적조현장을 방문해 대응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경남도는 가뭄과 폭염으로 남조류 성장에 유리한 조건이 지속됨에 따라 녹조 대응 상황을 확인에 나섰다.
류순현 도지사 권한대행은 9일 조류경보제를 운영중인 낙동강 창녕함안보와 진주 남강댐을 방문해 녹조 대응 상황을 현장 점검했다.
낙동강 창녕함안보는 6월 14일, 남강댐은 판문 지점에 7월 27일부터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최초 발령됐다.
류 권한대행은 낙동강 창녕함안보를 방문해 보 수위저하 운영 현장 등을 확인하고, 창녕군과 함안군,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녹조 대응 및 현안 상황을 보고 받은 후, “조류경보 해제 시까지 도와 시‧군,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녹조 발생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진주 남강댐에서는 최진덕 경상남도의회 부의장, 진주시 부시장,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장 등과 함께 환경 감시선에 승선해 진주취수장과 남강댐광역취수장의 조류차단막 설치 현장과 가뭄으로 인한 댐 수위저하 상황 등을 확인하고, 관계자들과 남강댐 수질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근 낙동강은 지난 달 말 낙동강 중‧상류지역 강우 영향에 따른 방류량이 증가해 녹조 현상이 다소 완화됐으나 남강댐은 예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뭄으로 저수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해 하절기 수질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도는 낙동강 창녕함안보와 남강댐의 조류경보 발령에 따라 취․정수장의 조류유입 저감을 위한 차단막 설치, 폐수배출시설‧가축분뇨 등 수질 오염원 합동점검 실시, 하․폐수처리장 총인 방류수질을 법적 기준보다 5~20% 이상 강화 운영하는 등 녹조발생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낙동강 물을 수돗물 원수로 공급하는 취·정수장 12개소에서는 원수와 수돗물에 대한 조류독소와 맛․냄새물질을 주 1~2회 측정하고 있으며, 오존과 활성탄(숯)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강화하여 정수된 수돗물의 조류독소와 맛․냄새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등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하여 도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류 권한대행은 “8월에는 강수량이 적고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녹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오염원 유입 저감을 위한 대책 추진과 수질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취‧정수장에서는 수질 검사와 정수처리를 강화하여 도민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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