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교 위기 학교 살리는 대안으로 부상
-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109교 총 45억여원 지원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교육청(교육감 이영우)의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2008년 특색사업으로 저출산과 이농 현상에 따른 학생 수 격감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해 시작한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은 이영우 교육감이 2010년부터 교육감 공약사항으로 확대해 야심차게 추진했다. 그 결과 폐교 위기 학교의 학생 수가 크게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어 소규모 학교를 살리는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은 농산어촌 면지역 소재 학생 수 60명이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매년 공모를 통해 학교규모, 학생 수 증가 가능성, 지역과 연계된 특색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을 심사해 선정한다. 소규모 학교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교육여건 개선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한 예산을 2년간 지원하고 있다.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운영학교 현황
도 교육청는 현재까지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으로 109교에 총 45억여원을 지원했는데, 저출산과 인구 도시 집중 등에 따른 학령 인구 격감에도 불구하고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으로 지정된 학교 중에는 폐지된 학교가 없다.(통합 이전된 풍서초, 기숙형 중학교로 통합된 대덕중 제외) 오히려,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 수가 증가하는 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3년 동안 사업을 운영한 38교 중 61%에 해당하는 23교에서 학생 수가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사업 이전에 비해 학생수가 50%이상 증가한 학교가 4교(낙동초 112%, 와촌초 67%, 신광초 60%, 이산초 53%)나 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렇듯 경북도교육청의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이 도내 학생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소규모 학교를 살리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학생 수 증가 학교 23교
상주 낙동초의 경우 2014년 학생 수 26명으로 폐교 위기의 학교였다. 하지만 2015년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나누고 누리고 펼치는 낙동교육’을 위해 낙동교육 발전협의체 구성, 외부 기관과의 MOU체결, 특색있는 동아리 활동(밴드부, 난타팀, 방송댄스부), 교육공동체(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통해 2017년 현재 55명으로 이전에 비해 학생이 112%(29명) 증가했다. 경산 와촌초는 ‘온·새·미·로 교육으로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학교’를 만들기 위해 온정 가득한 교육과정 운영(1인 1자격증 취득) 새싹이 돋아나는 생태학교 운영(1인 1농장 가꾸기) 미래를 위한 창의력 교육(난타 동아리 운영) 로드맵을 따라 꿈을 찾기(학부모 참여 체험활동) 교육을 지역사회와 함께 하면서 2016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학생·학부모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2014년 학생수 46명에서 2017년 현재 77명으로 67%(31명) 증가했다. 포항 신광초는 ‘건강하고 착한 마음씨를 지닌 꿈·끼가 가득한 인재 육성’을 위해 기초학력 튼튼교실, 이색체험프로그램(승마체험, 도시문화체험, 갯벌체험, 스키캠프 등), 공동체 어울림프로그램(신광잔치한마당, 경로당 봉사활동 등)을 운영하고,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쳐 2014년 35명이던 학생이 2017년 현재 56명으로 60%(21명) 증가했다.
도교육청은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의 성공 요인으로, 재정적 지원을 통한 특색 있는 교육활동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학부모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체험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키며, 지역 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교직원들의 강한 의지와 열정으로 학교 교육 여건 개선과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한 노력의 결과로 자평하고 있다.
이영우 교육감은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으로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학생수가 크게 늘어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규모 학교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 등을 발굴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수학교의 운영 성공사례 등을 소규모 학교에 적극 전파해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교육 정상화에 힘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