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혼혈 가수 박일준이 생모에게 버림받은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4일 방영된 TV조선<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박일준을 버린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박일준은 6.25 전쟁이 끝난 직후 3살때 고아원에 맡겨졌다.
박일준은 “그 당시 생모가 한국 군인한테 겁탈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미군이었는데 한국군이라고 한 거다. 내가 자라면서 다른 나라 사람처럼 얼굴이 나오니 바로 나를 고아원에 놓고 가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친어머니와 만나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한 번도 못 만났다. 나를 버리고 간 후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오! 진아’를 불렀을 때 친어머니 찾는다는 광고 내고 했었는데 못 찾았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을 키워준 양부모님에 대해 “우리 생모와 언니 동생하고 친했던 사이였단다. 내 얼굴을 기억하고 있던 동네 사람들이 내가 고아원에서 땅바닥에 떨어진 강냉이 주워 먹고 있는 걸 보고 양부모님한테 얘기를 했다. 그래서 가봤더니 내가 ‘엄마’하고 부르며 달려갔다고 하더라. 그때부터 양부모님이 나를 키웠다. 양부모님은 자식을 못낳으셨다. 그래서 나를 자식처럼 키웠다”고 사연을 전했다.
또한 박일준은 우연히 미국의 친아버지를 만날 기회가 있어 아버지와 이복동생들을 찾아갔다. 그러나 그리움보다 원망이 더 커 그 뒤 한번도 찾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