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스페셜’ 캡쳐
27일 방송된 ‘SBS 스페셜’은 화제인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다큐멘터리로 담았다.
소설 속에는 82년생 김지영이라는 평범한 여성이 취업, 결혼, 출산 등 삶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여성에 대한 일상적인 차별과 구조적 불평등을 보여주고 있다.
발간 이후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누적판매량 23만 부, 2017년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소설로 이름을 올렸다.
소설 내용이 현실과 어떻게 닮았기에 ‘김지영 열풍’이 만들어졌는지 제작진이 실제로 80년대 태어난 ‘지영’이들의 삶을 찾아봤다.
87년생 김지영 씨는 10개월 딸아이를 둔 전업주부다.
산더미 같은 집안일과 삼시 세끼 남편과의 식사, 1초도 눈을 뗄 수 없는 딸아이 돌봄까지 24시간이 모자란 하루를 매일 반복 중이다.
아빠가 낯선 딸은 ‘엄마 껌딱지’로 잠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능숙한 살림에서 오랜 내공이 엿보이지만 지영 씨가 ‘전업주부’로 집 안에만 있게 된 건 최근의 일이다.
지영 씨는 불과 2년 전만해도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던 가정 선생님이었다.
김지영 씨는 “기간제 교사로 일했지만 경력 단절로 일을 못 구하고 있다. 면접을 보러 갔더니 결혼, 아기를 묻더라. 아기가 아프면 어떻게 할거냐 물었다. 날 추천해줬다는 사람이 학기 중에 임신을 하면 내가 난처하다는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