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스페이스 토크콘서트 ‘청춘 쉼 페스티벌’ 포스터. 오는 9월 26일 오후 2시부터 천안시 동남구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에서 개최된다.
[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아르바이트, 과제, 학과공부, 스펙 쌓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은 타임푸어(시간 빈곤, 시간에 쫓기는 삶)에 시달린다. 어둡고 불안하기만 미래를 보자면 마음껏 쉴 수가 없다. 쉼 없이 달리다 보니 어느덧 청춘은 저물어가고 삶의 의미와 방향성도 잃어간다.
충남 천안에서 ‘쫓기는’ 청춘들을 위한 페스티벌이 열린다. 9월 26일 천안시 동남구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리는 오픈스페이스 토크콘서트 ‘청춘 쉼 페스티벌’.
천안의 청년기업 셀레바이트(Celevite), 점프(Jump), 블루라인(Blue Line)이 기획하고, 천안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KT&G 상상Univ가 주최하는 행사다.
청춘을 멋지게 누리고 사는 연사들의 강연을 통해 청춘의 의미와 젊음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다.
토크 콘서트의 주제는 ‘아끼자 젊음, 다시보자 젊음, 나누자 젊음’이다. 주제에 맞게 초청연사들도 젊음의 특권을 누리며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의 배우 최희승 - 젊은이들의 연애솔루션 ▲책 ‘대통령의 글쓰기’의 작가 강원국 - 젊음의 정체성과 글쓰기(가제) ▲청춘페스티벌의 창시자 ‘마이크임팩트’ 한동헌 대표 - 청춘문답 토크쇼 ▲무인도 탐험가 윤승철 - 젊은 어떤 의미인가(가제). 가수 니아의 축하공연도 함께한다.
페스티벌에는 강연 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도 즐비하다. ▲판매자의 이야기가 담긴 물건을 파는 ‘청춘마켓’(청춘 나누기) ▲마음의 상태를 알아보는 ‘마음의 온도계’와 인생·성상담소 ‘바른생활백서’(청춘 빼기) ▲젊은 에너지로 함께 어울리는 ‘청춘체육대회’(청춘 곱하기)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인생 스토리 ‘덕후들의 사이다 톡’과 청년예술가들의 ‘버스킹’(청춘 더하기).
‘청춘 쉼 페스티벌’의 콘셉트는 오픈스페이스(Open Space)다. 누구나 편하게 참여할 수 있다. 오후 2시부터 천호지 일원에서 사전행사가 시작되며 오후 6시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에서 본 행사인 초청강연이 진행된다.
셀레바이트가 주최한 청년강연 행사 ‘청춘이 바라는건 지금 바로 너(청바지)’에서 이용규 대표(오른쪽)가 패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셀레바이트(Celevite) 이용규 대표 인터뷰
‘청춘 쉼 페스티벌을 기획한 셀레바이트 이용규 대표(26)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은 나를 만드는 젊음이 아닌 사회의 흐름을 따르는데 젊음을 소비한다.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삶의 휴식과 젊음의 재해석”이라고 진단했다. 이 생각이 ’청춘 쉼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용규 대표는 천안 나사렛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4학년 휴학 중이다. 그는 청년 문화기업 셀레바이트(Celevite)을 공동 창업한 청년 기업인이다. “군대 제대 후 ’도전‘이라는 단어에 꽂혔다”는 그는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의 ’청년 CEO 500‘ 프로젝트에 선정돼 본격적인 창업에 뛰어들었다. 사업성, 수익성이라는 벽에 부딪혀 부침을 겪던 그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한 그는 지난해 3월 첫 기획작 ’청춘 이야기‘를 선봬 큰 성공을 거뒀다. 청년의 삶을 여러 예술작품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대중과 전문가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후 그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며 입지를 다졌다.
현재 그는 강연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청년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개방된 공간에서 청년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며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소비하는 청춘이 아닌 건강한 청춘을 만들고 싶어한다.
이용규 대표는 청춘을 ’On Going‘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청춘은 멈춤 없이 항상 변화한다. 경험하고 도전하며 변하고 성장한다. 중요한 것은 자기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실험해가는 과정이 청춘”이라며 “누군가 나에게 욕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두려워 아무것도 못 한다면 너무 아쉬운 시기다. 처음 창업할 때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도전‘과 어울리는 청년이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