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업씨와 거물들의 술자리 규모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일기는 마찬가지. 대통령의 아들은 과연 어떻게 술을 마셨을까.
홍업씨 일행은 성환·진걸씨를 포함해 보통 5∼7명이 한 조로 술집을 찾았다고 한다. 많게는 10명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고 술집 관계자들은 전했다.
술값은 스폰서들이 대개 해결했고, 지불방식은 현금이 주였으나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홍업씨는 A술집의 경우 자주 들렀을 때는 일주일에 두 번씩 들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업씨 일행이 마신 술값은 인원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5백만∼6백만원은 기본이고, 많으면 1천만원도 넘는다고 관계자들은 귀띔했다. 술값이 비싼 이유는 술만 마시는 게 아니라 식사와 종업원 팁 등 부대비용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홍업씨는 짐작과는 달리 비싼 술을 좋아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종업원에 따르면 그는 ‘윈저’ 17년산을 가끔 찾긴 했지만 ‘로비듀’를 가장 좋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술집에서 20만원 안팎인 로비듀는 비교적 저렴한 양주로 통한다.
소위 말하는 ‘아가씨’들이 동석하기는 여느 술자리와 같았다고 한다. 그러나 홍업씨 일행과 합석하는 아가씨들은 전업 술집 여성이 아니라는 점이 보통의 경우와 다르다. 대통령 아들에게 특별히 초대된 이들은 각자 직업을 가진 이들로 잘 알려지지 않은 탤런트, 모델, 학생인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특별 게스트들은 얼굴이 예쁘냐 아니냐는 중요치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한 술집 종업원은 “아가씨들은 교양을 갖춘 여성들로 귀하신 분들과 대화가 되어야 한다”며 지적 수준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전했다.
술집 종업원에 비친 홍업씨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또다른 종업원은 “그분은 대통령 아들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권력과는 멀어 보였고 어린애처럼 순진하기까지했다”고 평했다. 그는 또 “아가씨들에게 항상 존댓말을 해 가끔은 이 사람이 정말 대통령 아들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홍업씨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때면 수심 가득 찬 그의 얼굴을 빼놓을 수 없다는 말도 그는 덧붙였다.
검찰 소환을 앞둔 홍업씨에 대해 한 종업원은 “친구를 잘못 만난 것 같다”며 “보통 술자리를 통해서 일행들 서로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데 김성환씨는 술자리에서부터 완전히 (일행의) 반장노릇을 했다”며 성환씨의 짓궂은 행동을 꼬집었다.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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