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BS ‘궁금한 이야기Y’캡쳐
2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연기처럼 사라진 남편을 찾는 아내가 출연했다.
오래 전부터 카페를 운영해 온 김하선 씨(가명)는 손님으로 만난 남자와 결혼까지 했다.
연락이 끊긴 지 3년 만에 SNS로 연락을 해온 남자는 자신이 ‘5급 공무원’이 됐고 일 때문에 하선 씨가 거주하는 지역에 방문할 일이 많아졌다며 말을 걸어왔다.
방위산업체와 관련한 국가 일을 한다고 말한 것이다.
한결같이 다정한 모습에 올해 6월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 그런데 2주일 간의 긴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그날, 차에서 짐을 가지고 오겠다며 주차장으로 향한 남편이 돌아오지 않았다.
하선 씨는 “다음날 남편에게 ‘나 이제 집으로 가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회사에서 잘렸는데 나한테 말을 못했다. 다들 걱정하고 있으니 돌아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하선 씨는 남편의 회사에 전화를 걸었으나 방위사업청이 아닌 어느 평범한 교수였다.
다시 남편에게 전화한 하선 씨는 “나 지금 경찰서로 간다. 죄를 지었으니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선 씨는 남편의 모든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결혼 전 서류상 남편의 신분은 확실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확인 결과 남편은 방위산업청에서 일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으며 서류도 조작된 것이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