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연휴 출국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면세품 인도장. 사진=연합뉴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면세점협회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국제공항 인도장에서 올해 1~9월까지만 99만 건의 미인도 면세품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2만 4000건과 비교해 700%(86만 8000건)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어 미인도 면세품의 금액은 올해 1억 3192만 달러로 2013년 2037만 달러 대비 548%(1억 1155만 달러) 증가했다.
미인도 면세품 발생이 증가하는 이유는 인도장을 이용하는 승객은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비해 인도장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장을 이용하는 승객의 전체 증가율을 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인도건수는 4654만 건으로 2013년 695만 건 대비 569%(3959만 건) 늘었다.
이에 비해 인천국제공항 내 인도장 면적은 2013년 1266㎡에서 올해 3280㎡으로 159% 확대된 것에 불과해 관광객들의 인도장 이용율을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한 인도장의 주요 고객층이 이용하는 시내면세점 이용객들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시내면세점 이용객은 지난 2014년 64.8%에서 올해 75.4%로 증가했지만, 출국장 이용객들은 2014년 30.2%에서 올해 20.1%로 감소했다.
이에 황희 의원은 “인도장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천공항공사의 대응은 소극적”이라며 “13년 연속 서비스평가 세계 1위 공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여행객들을 위한 인도장 설치를 신속히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