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 제1회 아시아여성바둑대회에 참가한 한국, 중국, 홍콩, 일본 등 10개국 선수들이 신중하게 바둑을 두고 있다.
[일요신문] 아시아 10개국 여성 아마추어 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력을 겨룬 ‘제1회 아시아여성바둑대회’에서 중국이 개인전과 단체전 초대 우승자가 됐다.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영암군과 전남매일이 주최하고 ㈔대한바둑협회가 주관한 제1회 아시아여성바둑대회는 한국, 중국, 일본, 중화타이베이, 홍콩,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5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치러졌다.
11~12일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은 중국의 리쉐밍이 차지했고, 한국 홍준리(20)가 준우승, 그리고 중화타이베이 린샤오텅(20)과 몽골 퉁갈라그 라브지르(30)가 3위를 차지했다.
제1회 아시아여성바둑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참가선수, 임원 등이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단체전 우승도 중국이 차지했다. 저우야오(19)·천쓰(20)·추커얼(15)이 나선 중국이 4승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강경낭(27)·이도현(16)·조시연(17)이 나선 한국이 3승으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3위는 파이쉰후이(16)·천메이판(14)·린밍(20)이 출전한 중화타이베이와 양야팅(28)·쟝위에(20)·페이진링(20)이 나선 싱가포르가 각각 3위에 올랐다.
지난 11일 열린 개막식에는 전동평 영암군수와 최영기 전남매일 사장을 비롯, 박준영 국회의원,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정민곤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 정재진 대한바둑협회 부회장, 이만구 전라남도바둑협회장, 최영화 영암군바둑협회장, 이하남 영암군의회 의원, 임철호 영암군체육회 상임부회장, 강대선 영암군체육회 부회장 등이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추커얼, 저우야오, 천쓰 선수(왼쪽부터).
김향희 대한바둑협회 이사는 “그동안 여성 바둑대회를 생각만 해오다가 전남매일에서 대회를 기획, 이번에 아시아바둑연맹을 통해 아시아 각국에 대회를 알려 여성 바둑인들이 한국을 찾게 됐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대회 개막을 알리고, 대회를 치르는 선수들의 모습을 업로드하니 각 나라별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식전행사 무대는 최근 영국 에든버러 축제에서 전통공연을 선보였던 어린이국악단 아리솔이 출연했다. 아리솔은 20여명의 어린이 단원들이 사자놀이와 채상소고 등의 공연을 펼치면서 참가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개막 이벤트로는 개막식에 참가한 내외빈들이 대형바둑판에 직접 바둑을 한 수씩 두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