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 첫날부터 수원교육지원청을 시작으로 용인·여주·이천 4개 교육지원청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과 제안으로 교육환경에 대한 실질적 개선을 요구했다.
# 권미나 의원, “학생 에이즈예방 교육 절실”
권미나 의원(한국당, 용인4)은 이날 에이즈 예방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과 학업중단 학생을 위한 대책,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대책 등을 따져 물었다.
권미나 의원은 질의에서 “용인에서 학생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이 발견되었지만, 교육청은 개인정보 보호문제를 이유로 초동대응에 미흡했다”고 지적하고 세계 에이즈의 날인 12월 1일 각 학교별로 에이즈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를 예로 들며 “에이즈가 어떤 질병인지, 예방을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도 쉬쉬 할 것이 아니라 드러내놓고 구체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권 의원은 학업중단 학생에 대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현재 무기계약직 문제로 상담인력의 확충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업중단 학생의 증가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이외에도 수원교육청의 청렴도조사 최하위 평가, 여주교육청의 관사 미사용, 이천교육청의 불안한 통학로 문제 등을 지적했다.
# 조광희 의원, 학교수용률 50% 미만학교 관리방안 주문
조광희 의원(민주, 안양5)은 수원과 용인의 도시개발지구내 학생수용률 50% 미만 학교 관리현황과 향후 학생 수용계획 등 중장기적 학교수용계획을 점검하고, 여주교육지원청 세종인성교육 사례를 통해 지역적 특색에 맞는 인성교육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조 의원은 “용인지역의 학생수용률 50% 미만학교는 2010년에서 2013년 사이에 개교한 4개교, 수원도 3개교로 모두 BTL로 지어진 학교였다”고 설명한 뒤 “개발 계획만 믿고 학교가 빨리 지어지다보니 학교의 공실도 많고 운영비도 과다하게 드는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 저절로 학생들이 찰 것으로 기대하기 보다는 복합화든 통합된 학교 모델이든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 의원은 여주시에서 실시하는 세종인성실천교육의 특색에 대해 질문한 뒤, “지역적 특색에 맞는 교육을 교육지원청 단위에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다뤄 달라”며 요구했다.
# 조재훈 의원, “닫힌 교실 미세먼지가 더 심각”
조재훈(민주, 오산) 의원은 교실과 실내체육관이 환기를 제때 실시하지 않아 실외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하게 높음을 지적하고, 제대로 된 미세먼지 대응교육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조재훈 의원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 대부분의 교실과 실내체육관은 창문을 꼭꼭 닫고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오히려 밖보다 안이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하게 높다”고 전제한 뒤 “창문을 꽁꽁 닫으면 미세먼지가 높아질 뿐 아니라, 먼지도 많아지고 이산화탄소도 높아져 아이들 뇌에도 안 좋은데 창문을 닫는게 맞느냐”며 4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최순옥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미세먼지에 대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해나겠다”고 답변했으며, 서길원 여주교육장은 “환기 뿐 아니라 습식청소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특성화고에 대해 교육지원청이 너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지적한 뒤, “특성화고의 사무에 (교육지원청이) 무엇을 지원해 줄 수 있는지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교육위원회는 ▲14일 화성오산·광주하남·평택·안성·부천·안산·김포·포천교육지원청, ▲15일 율곡연수원, 교육연수원, 과천도서관, 유아체험교육원, 융합과학교육원, 평생교육학습관, 교육정보기록원, 평화교육연수원 ▲17일 안양과천·군포의왕·광명·시흥·고양·의정부·동두천양주·파주·연천 , ▲20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운영지원과, 안전지원국,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 21일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교육2국) ▲22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대변인, 감사관, 총무과, 안산교육회복지원단, 기획조정실, 행정국) ▲23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교육1국) ▲24일 경기도교육청(총괄)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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