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향 공연포스터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시립교향악단이 28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의 대표로 평가받는 요하네스 브람스의 곡으로 채운 마스터즈 시리즈 11‘브람스를 아시나요?’를 연주한다.
연주회는 브람스의‘대학 축전 서곡’을 시작으로‘교향곡 제3번 바장조, 작품 90’, 이어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필리프 비앙코니의 협연으로‘피아노 협주곡 제2번 내림 나장조, 작품 83’을 선보인다.
연주회의 서막을 여는‘대학 축전 서곡’은 제목과는 달리 대학의 축전과 관련되지 않았고, 축전적 성격을 갖는 위엄 있는 분위기를 가지지도 않는다.
브람스가 독일의 브레슬라우 대학으로부터 명예 음악 박사 칭호를 주고 싶다는 통지를 받은 후, 그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작곡한 곡으로, 과거부터 유행하던 학생 노래를 이용하여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으로 꾸몄다.
브람스는 평생 4개의 교향곡만을 작곡하였지만 곡마다 개성이 두렷하여 한 곡 한 곡 모두 걸작으로 칭해진다.
그중 이번에 연주되는‘교향곡 제3번’은 구성과 표현이 비교적 간결해 그 스스로 ‘작은 교향곡’이라 불렀다. 또한, 그의 교향곡 중에 가장 남성적이고 웅대한 악상을 가져, 베토벤의 교향곡 ‘영웅’에 비유해서 ‘브람스의 영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마지막 곡‘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워싱턴 포스트가 “항상 음악의 영혼에 가까우며, 시와 삶으로 공간을 채운다”고 극찬한 피아니스트 필리프 비앙코니가 협연한다.
베오그라드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제7회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은메달 수상하며 커리어를 쌓은 그는 현재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브람스의 음악적 원숙기에 쓰인‘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서사시적인 느낌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으로 무려 40분이 넘으며 장대한 분위기를 풍긴다.
고요한 장엄, 불타는 정열, 친밀한 서정성이 돋보이는 이 곡은 감정의 폭도 광활하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마치 실내악을 확대한 것처럼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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