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현 대변인
[대전=일요신문]육심무 기자 = 정의당 대전시당은 5일 대전 관내 초등학교에서 일제히 실시된 대전시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년말 학업성취도 평가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대전시당 남가현 대변인은 이날 “일제고사라 불리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수많은 문제들로 이미 몇 해 전 폐지되었음에도 아랑곳 않고 대전시교육청은 자체 일제고사인 학업성취도 평가를 지속해왔다”며 “교육청이 주관해 치러지는 학업성취도평가(표준화검사)의 문제점은 여러 차례 지적되었다”고 주장했다.
남 대변이니은 “우선, 학업 성취도 평가가 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넘어서는 난이도 높은 문항들을 출제한다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일률적인 평가는 학생 줄 세우기를 통한 무한 경쟁을 유발하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부추기며 악순환의 고리를 만드는 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제고사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교사의 평가권을 무시하는 일이며,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맞춘 다양한 교수학습 방식과 평가를 권장해야 할 교육청이 앞장서서 현장의 정상적이고,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 대변인은 “많은 문제들을 낳으며 지속되고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지속해 온 대전교육이 과연 일제고사를 폐지한 다른 시도에 비해 나은 학업 성취력을 보인다는 증거 또한 찾을 수 없다”면서 “이제 과감히 일제고사 방식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중단하고,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자유로운 대전교육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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