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택 종축장이전 범천안시민 추진위원장이 22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환 종축장 신속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충남 천안시 성환읍의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성환 종축장)의 완전 이전이 추진력을 얻고 있다.
22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1일국립축산과학원에서 열린 ‘축산자원개발분야 미래 종합발전방안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성환 종축장 완전 이전이 타당하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이번 용역을 수행한 한국지방자치학회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도시화, 주변 산업화, 미군부대 이전 등으로 인한 환경변화 ▲장기간 광역 차단으로 인한 주민 불편심화 ▲인근지역과 개발격차 심화로 주민상실감 증가 ▲대선 공약 채택이후 현 상태 지속 명분 부족 등 외부요인의 변화가 누적돼 왔으며 국토공간활용이 연구범위와 연구목적 대비 불균형 상태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완전이전의 장점으로 ▲축산 연구시설과 인프라 재정비 및 업그레이드 가능 ▲안정적인 조직 운영 및 연구사업 관리가 가능 ▲공간집적으로 연구 편의 향상과 시너지 효과 기대 등을 꼽았다.
이번 용역결과에 따라 천안시는 완전 이전 후 기존 부지에 대한 활용 계획을 재설정키로 했다. 활용계획으로는 천안시가 건의했던 ▲4차 산업혁명 첨단산업 핵심거점 육성 ▲지역과 연계한 전통 국가정원 조성 ▲4차 산업혁명 기술기반 미래농업연구개발 특구 조성 등 3건이 모두 반영됏다.
이번 용역 결과에 일부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종축장이전 범천안시민 추진위원회(위원장 정재택)는 22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0년 숙원인 종축장 이전이 현실화 됐다”면서 “이전 절차를 신속히 진행시켜 최단기간내 이전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천안 북부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이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 성환 종축장은 가축개량, 낙농, 양돈, 가금 및 초지사료 등을 연구하는 국립축산과학원 산하 기관이다. 지역 주민들은 성환 종축장을 아산테크노밸리 1, 2단계 개발과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조성 등 외부환경 변화로 인한 고유 업무 수행의 어려움과 성환 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하며 기관 이전을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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