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화 그린투어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다양하다. 위쪽부터 래프팅, 감자캐기, 청량산 산행. | ||
경북 북부 태백산맥과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전형적인 산골마을 봉화군 명호면 관북마을도 그린투어 프로그램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4시간이면 낙동강 상류인 명호면에 도착한다. 꼬부랑 고개를 몇 차례나 휘감고 올라가야 하는 오지 중의 오지다.
관북마을의 김신형씨는 “올해부터 시작한 그린투어 프로그램이 상업적으로 큰 수익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우리 마을을 알리고 이곳의 좋은 자연환경을 함께 보존하고 가꾸어 나갔으면 합니다”라며 그린투어를 알리기 위해 두발 벗고 나섰다.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그린투어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다양하다.
첫째, 농촌체험이라는 원래의 취지에 맞는 프로그램들이다. 프로그램들은 다소 유동적이다. 봄에는 산나물 채취, 청량산 등반, 사과 솎기 등이 있고 여름에는 감자캐기, 고추따기, 계곡피서, 물고기잡기, 가을에는 봉화에서 가장 유명한 송이채취 체험도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인터넷을 통해 알고 오는 가족 단위 체험객들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학생들의 방문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란다.
관북마을 그린투어에 앞장서고 있는 비나리마을 송성일씨는 5년 전 도시에서 귀농해 고추농사를 짓고 있다. 홈페이지(www.greengochu.com)를 통해 귀농일기와 마을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는 그는 화가인 부인과 함께 ‘산골미술캠프’도 계획하고 있다.
▲ 청량산의 기도도량인 응진전은 기암절벽 끝에 위치해 있다. | ||
낙동강 상류지점인 이나리마을이 래프팅 시작 기점이다. 동강이나 내린천 못지 않은 흥미로운 곳이다. 약 두 시간 정도 소요되는 래프팅은 주로 대구와 같은 인근도시의 대학생들이 주 고객이지만 이곳이 래프팅마니아에게 알려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듯하다. 여름은 아직 멀었지만 주말마다 예약이 밀려든다.
마을에 든든한 병풍 역할을 해주는 청량산은 주왕산에 못지 않은 기암절벽을 갖고 있다. 금탑봉을 포함한 12봉우리와 8개의 동굴, 원효대사가 세운 청량사를 비롯해 수많은 관광자원을 지녔다.
퇴계가 도산서원을 지을 당시 자리를 두고 마지막까지 망설였을 만큼 이곳을 아꼈다고 한다. 도립공원 입구에는 퇴계의 ‘청량산가’ 시비가 서있다. 청량산에는 신라 때 명필 김생이 서도를 닦았다는 김생굴을 포함해 8개의 굴이 있다. 봄과 가을에 가장 아름다우며 안동에서도 30분 거리에 있다.
▲그린투어 안내
농림부가 운영하는 농촌관광포털 그린투어 사이트(www. greentour.or.kr)를 통해 관북마을 외에도 다양한 그린투어 프로그램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사이트는 관광농원, 어촌체험마을, 농촌전통 테마마을, 자연생태 우수마을, 팜스테이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관북마을 가는 길
봉화-유곡리(36번국도)-명호면(918번지방도, 35번국도)-관창, 북곡리 관북마을. 안내 김신현 054-672-1039, 송성일 673-8650, 래프팅, 민박(672-9991)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