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권종 교수가 제안한 한중 해저터널.천안시 제공
[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해저터널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가치를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윤권종 선문대학교 교수의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건설사업 효과제고 방안 연구’에 따르면 한중 해저터널이 건설될 경우 북한을 경유하지 않고도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된다.
충남 서산시 대산항에서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시까지 구간 325㎞가 한·중 해저터널의 최적 노선으로, 화물의 경우 선박으로 수송할 경우 유럽까지 약 45일 소요되는데 한중 해저터널과 중국횡단철도(TCR)를 이용할 경우 약 14일이면 수송 가능하다.
해저 터널의 사업비는 약 12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분담 공사비는 약 60조원으로 사업기간은 설계 약 5년, 공사기간 10년 총 15년으로 예상했다.
윤 교수는 “한반도는 미국, 중국, 유럽의 지정학적 결절점으로 유라시아 대륙철도, 태평양항로, 북극항로를 통해 시장진출을 할 수 있으며,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연결되면 새로운 국가 교통망 형성은 물론 국가 미래 비전을 개척할 수 있다”며 “한국이 새로운 실크로드의 시발점이자 종착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남걸 천안시 교통과장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충청남도와 정부에 국가 과제로 한중 해저터널 건설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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