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 트인 동해 앞바다의 시원한 정취를 즐기는 피서객들. | ||
이런 저런 정보를 모으고 길을 연구하고 숙식처를 수배하여 일일이 예약하고 짐싸고, 한 가지도 쉽지 않은 여행준비의 모든 것을 단 한방에 해결하는 휴가여행법이 바로 휴가 패키지 이용이다.
철도청이 15일부터 운행하는 피서열차는 교통과 숙박 식사 등을 단번에 해결하는 무정체 패키지다. 레일을 달리는 열차는 정체가 없다. 짜증스러운 운전을 할 필요도 없고 오가는 동안에도 온가족이 단란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편리하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구가 될 수도 있다.
항공사들도 기본 운항편을 이용하여 숙식까지 한데 묶은 패키지를 운영한다.
철도청은 해마다 피서철 특별열차를 운행한다. 올해는 15일부터 운행예정. 피서열차를 기본으로 전국 유명 피서지와 주변 관광명소를 연계하는 여행사 패키지들도 나와 있다. 무엇보다 교통체증 속에서 짜증나는 운전을 할 필요가 없고 숙식이 모두 포함돼 있어 개인이 많은 것을 예약하지 않아도 되므로 편리하다. 다만 한적한 휴가지를 대상으로 하는 패키지는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 춘장대 해수욕장(왼쪽), 정동진 기차역 | ||
기차와 관광버스를 이용해 태안반도 연포해수욕장을 이용하는 당일 상품. 우리나라 최초의 해안 국립공원인 태안반도를 유람선으로 돌아볼 수 있다. 아름다운 바닷가인 연포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해상의 가의도에서 갯벌조개잡이와 갯바위체험도 포함돼 있다.
▲일정: 서울역-홍성-신진도 안흥항-태안반도 해상 유람-가의도-갯벌체험-홍성-서울(당일코스)
▲기간: 7월17일~8월10일
▲문의: 철도청 1544-7788 여행자그룹 02-548-9996
[가족과 함께 갯벌체험 춘장대 해수욕장]
시원한 바다 물놀이와 함께 갯벌체험이 포함돼 있다. 춘장대 해수욕장은 충남 서천군에 있는 해변으로 완만한 경사와 깊지 않고 맑은 바다, 향내 진한 아카시아 숲과 울창한 해송으로 둘러싸여 있어 가족단위나 연인끼리의 여름 휴식처로 이름난 곳이다.
춘장대를 거점으로 삼고 주변의 볼거리들을 찾아나서는 것도 좋다. 금강하구의 해양박물관, 재래시장, 한산모시타운 등 볼거리가 있다.
해양박물관은 세계적인 희귀 어종과 현존 어종 등 15만여점에 달하는 바다 동물들을 전시한 서해안 최대의 해양 박물관이다. 이 밖에도 해안과 낙조가 아름다운 동백정은 춘장대 해수욕장과 인접해 있다.
▲일정: 서울-웅천역 또는 춘장대역(임시개설)-해수욕장-해양박물관(모시타운,재래시장,무량사)-서울(당일 및 1박)
▲기간: 7월17일~8월10일
▲문의: 철도청 1544-7788 홍익여행사 02-717-2002 청송여행사 02-853-7787
[바다와 산 입맛에 따라 골라 봐 동해&대관령]
감성과 테마가 있는 여름 휴가를 원한다면 ‘대관령 옛길, 동해 바캉스 기차여행’을 이용해 보자. 동해의 명물인 정동진 해돋이를 시작으로 대관령 옛길 트래킹을 통해 강릉시의 전경도 보고 멀리 보이는 산과 바다와 하늘도 볼 수 있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고루 갖춘 강원도 속초에서 동해의 푸른 바다와 설악산 투어를 즐기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피서기간중 단 3회 운행하는 2박4일 패키지다.
놀이시설과 온천시설을 두루 갖춘 설악 워터피아와 이승만 별장, 화진포 해양박물관 등 입맛에 따라 선택투어를 즐길 수 있다. 강릉 오죽헌과 허균 생가 방문, 가족사랑 한마음 행사, 수박파티, 불꽃 놀이 등을 통해 기획된 프로그램만이 줄 수 있는 참여와 체험이 있는 여행을 제공한다.
▲일정: 청량리-정동진-대관령-속초해수욕장-설악산-(선택관광)-오죽헌-강릉-청량리(2박4일)
▲운행일: 7월31(목), 8월3(토), 8월6(수),
▲문의: 철도청 1544-7788 여행자그룹 02-548-9996
[종합형 패키지 쿨 시네마 페스티벌도 망상해수욕장]
산과 바다, 계곡을 두루 포함한 종합선물세트형 패키지 열차. 일출이 아름다운 정동진의 바다에서 시작해, 아름다운 망상 해변을 돌아본 뒤 쿨 시네마 페스티벌이 열리는 태백시로 이동하면서 미인폭포, 황지연못, 구문소 등 태백산의 비경들을 감상한다. 태백시에서 야간에 즐기는 쿨 시네마 페스티벌은 또다른 재미다.
울창하게 우거진 숲, 시원한 바람,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는 태백산에서 서늘한 바람과 함께 대자연을 스크린 삼아 밤하늘의 영롱한 별을 보며 명화를 감상하면 예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진한 감동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일정: 청량리-정동진-망상해수욕장-미인폭포/구문소-태백-청량리(1박3일코스, 2박3일)
▲기간: 7월18일~8월 9일
▲문의: 철도청 1544-7788 홍익여행사 02-717-2002 청송여행사 02-853-7787
[청정지역서 자연학습을 영월계곡]
북적대는 바다보다는 조금 더 특별한 기억이 남는 여행. 충절의 고장이며 우리나라의 대표적 청정지역인 영월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함께 다양한 문화 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약 4억년전부터 형성된 석회동굴 고씨굴은 굴 안에 4개의 호수와 3개의 폭포, 10개의 광장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종유석, 석순, 석주들이 많이 있어 자녀들의 자연학습에 도움이 된다. 또 김삿갓 묘로 유명해진 김삿갓 계곡은 김병연이 생전에 무릉계로 불렀을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이 곳은 오염이 안되고 보전이 잘돼 딱다구리, 수달, 수리부엉이, 비오리 등 천연기념물이 살고 있는 자연 생태박물관이다.
▲일정: 청량리-영월-고씨동굴-김삿갓 계곡-영월-청량리(당일)
▲기간: 7월10일~8월10일
▲문의: 철도청 1544-7788 홍익여행사 02-717-2002
▲ 동강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위), 촛대바위 | ||
밤새 길을 달려 정동진에서 멋진 일출을 보고 동해 푸른 바다를 옆에 끼고 달리는 ‘환상의 해안선’을 타고 옥계-망상-묵호-동해-추암-삼척까지 달려가는 멋진 철도여행이다.
해돋이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추암해변에 들러 촛대바위를 둘러보고 해안선이 멋진 삼척해변에 도착하면 삼척시의 관광지를 들르는 세가지 코스의 버스여행(참가비 1만원)이 기다린다. 신기환선굴 코스, 동굴주제관 코스, 어촌 민속전시관 등이 그것인데,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신기환선굴이다.
먼 옛날 선녀가 환생했고 스님이 도를 닦아 신선이 되었다고 하는 전설의 동굴로 총연장 6.2㎞에 달하는 동양 최장의 석회 동굴이다. 동굴 안은 섭씨 12℃로 기묘한 형태의 해식구와 해식공, 종유석, 종유관, 석순 등 5억년 세월의 흔적들이 동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일정: 청량리-정동진-해안선 기차여행-추암해변-자유관광-삼척해변-청량리(당일)
▲기간: 7월10일~8월10일
▲문의: 철도청 1544-7788
[보너스 1 이색 철도 패키지]
▲정선 피서/ 5일장 열차
청량리-정선-정선5일장, 자유관광-정선역-청량리(당일). 기간 7월17일~8월 10일. 문의 철도청 1544-7788
▲영월동강 래프팅 체험
청량리-영월-진탄나루터-레프팅-영월-청량리(당일) 기간 7월17일~8월10일. 문의 홍익여행사 02-717-2002
▲변산 해수욕장/내소사
서울-김제-변산해수욕장-새만금-내소사-곰소항-정읍-서울(1박2일). 기간 7월25일~8월16일. 문의 청송여행사 02-853-7787
▲남해 구조라 해수욕장/외도
서울-마산-해금강유람선-구조라해수욕장-거제포로수용소-마산-서울(1박3일). 기간 7월25일~8월16일. 문의 청송여행사 02-853-7787
▲만성리 해수욕장/향일암
서울-여수-향일암/오동도-만성리해수욕장-유람선-쌍계사-남원 광한루-서울(1박3일). 기간 7월25일~8월16일. 문의 청송여행사 02-853-7787
[보너스2 항공사 에어텔]
에어텔이란 Air & Hotel의 의미. 항공권 구입과 동시에 호텔이 예약되는 패키지형 상품이다. 휴가철 피서지를 겨냥한 에어텔은 왕복항공권 + 호텔+ 기타 호텔 서비스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항공의 에어텔 휴가 패키지는 항공권의 특성상 최소 출발 5일전 예약 완료, 출발 3일전 발권이 완료되어야 한다.
항공료와 호텔요금이 특별가로 제공되는 외에 현지 관광은 제공되지 않으므로 일행끼리 독자적인 현지 여정을 즐길 수 있다.
문주희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