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주간 600명이상 직원 추천 또는 동의한 의견…전문가 토론회 거쳐 답변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 소방본부(본부장 최병일)가 청와대의 ‘국민청원제도’와 유사한 ‘소방청원제도’를 전국 최초로 운영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국민청원제도는 정부의 대국민 소통방식으로 국민이 국정현안에 대해 청와대 홈페이지에 진정하고, 그에 대해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추천한 청원에 대해서는 정부가 답변하는 제도이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러한 국민청원제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소방청원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
경북소방본부 구급상황실 (사진=일요신문 DB)
24일 경북소방에 따르면 소방청원제도는 ‘경북소방 소통방’이라는 조직 내부시스템을 통해 경북도 소속 3656명의 소방공무원이 소방업무·직원복지 등 개선이 필요하거나 다수가 원하는 정책·제도에 관해 글을 게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게시된 의견 중 3주간 600명 이상의 직원이 추천 또는 동의한 의견에 대해서는 내·외부 전문가 등 토론회를 거쳐 답변하게 된다.
소방공무원은 계급제도의 특성상 상명하복의 형태에 익숙해 하위 직급자의 다양한 의견수렴 및 소통의 통로가 부족하고, 내부여론을 들어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운영되는 ‘소방청원제도’를 통해 속시원히 터놓고 자신의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전망이다.
최병일 본부장은 “소방본부부터 일선 119안전센터까지 많은 직원들이 의사소통과 의견수렴과정에 참여, 모두가 공감하는 제도개선을 통해 화합·협력해 강한 경북소방을 만들어 도민들에게 최고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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