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근 드림텍 대표가 자체 생산한 무용접 일체형 IMS 조인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드림텍은 2006년 세계최초로 냉간 다단압조를 이용한 무용접 일체형 조인트를 개발해냈다. 말 그대로 용접으로 연결하던 요크 어셈블리와 조인트를 상온의 고압 기술을 이용해 하나의 단일 부품으로 만든 것. 일체형 조인트는 이전 기술보다 내구성이 크게 높아졌으며 제작비용과 제작기간은 획기적으로 줄었다. 용접형으로 분당 1개 정도 생산하던 조인트는 냉간 다단압조 기술로 분당 30개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기술로 회사는 연간 생산량을 40만 개에서 1000만 개로 25배 이상 높였다.
이 일체형 기술은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용접 일체형 조인트는 아반떼, 소나타, 그랜저, k3, k9, 아이오닉, 코나 등 현대·기아차 생산차량의 35%에 독점 공급되고 있다. 또한 GM, 상하이 GM, 북미 GM, 프랑스 르노, 장안기차 등에도 공급, 전 세계 IMS 부품시장의 11%를 점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체형 조인트를 양산하는 업체는 드림텍을 포함해 2개 업체 뿐이다. 후발업체들이 따라오고 있지만, 이 회사가 선점하고 있는 기술적 위치는 독보적이다. 김홍근 대표는 “자동차의 조향장치가 HPS(Hydraulic Power Steering,유압식)에서 EPS(Electric Power Steering, 전동식)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추세에 있다”며 “이에 따라 일체형 조인트에 대한 수요도 늘어 매출도 신장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일체형 조인트를 처음 양산한 2008년 117억 원의 매출을 올린 후 2013년 200억 원, 2014년 233억 원, 2015년 260억 원, 2016년 295억 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는 매출 326억 원으로 사상 첫 300억 원을 돌파했다.
드림텍은 올해 IMS 모듈화와 중국시장 개척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지난 2014년 5월부터 3년간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과제 ‘비대칭 정밀 조향 스티어링 요크 부품 및 모듈기술개발’을 진행했다. 국비 20억 원을 투자받은 이 사업으로 드림텍은 열간으로 제조되던 요크 어셈블리를 냉간으로 제조하는 기술과 IMS 모듈화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드림텍은 올해 100억 원을 투자해 IMS 조립 설비 3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 생산에서 벗어나 부품 모듈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또한 30억 원 상당의 기술투자를 통해 중국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지난해 8월 중국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에 현지 제조업체와 조인트 벤처로 1000평 규모의 공장을 세웠다. 올해 수출 물량 10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김홍근 대표는 “중국의 자동차이 지금 무르익었다고 본다. 미래를 볼때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며 “올해 연매출 4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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