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실 요리학교 블루엘리펀트의 요리. 정갈하면서 화려한 맛과 멋이 녹아있다. | ||
낯선 거리 낯선 풍물들을 보는 것도 즐겁지만 그 나라의 음식을 맛보며 그들만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전통의 나라 태국. 한번도 직접 전쟁을 겪은 적이 없어 거의 모든 전통 문화와 유적들이 고스란히 전승되고 있다.
태국 여행의 기회가 크게 늘었다. 전통 불교와 왕권을 상징하는 화려한 유적들만 볼 게 아니라 이 나라만이 지닌 음식을 맛보고 체험한다면 좀더 알찬 여행이 될 것이다.
태국 음식은 열대지방 천연의 맛과 풍부한 해물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철 여름 날씨기 때문에 대부분의 음식들이 더운 날 입맛을 돋워주는 맵고 달고 쓰고 신 자극적인 4대 미각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맛은 열대고추 고수 등 천연 향신료만을 이용해 만들어낸다. 이런 재료들을 다루기 위해 주방마다 절구를 갖추고 있는 것도 태국 음식문화의 특징이다. 태국에서는 고유의 전통음식을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보는 체험프로그램도 등장했다.
-태국의 ‘명동 칼국수집’
(somboom seafood)
태국 사람들로 항상 북적이는 말 그대로 태국 국민식당. 전통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음식점 중의 하나다. 팟풍까리, 뚬양꿍 등 흔치않은 맛을 느껴 보도록 하자.
▲ 열대 야자수잎으로 치장한 요리. | ||
(Blue elephant Cooking School)
입헌군주제인 태국에는 오랜 세월 이어내려온 왕실 고유의 요리(Royal Thai Cuisine)가 있다. 태국 왕실요리를 직접 보고 만들어볼 수 있는 요리학교가 블루엘레펀트 쿠킹스쿨. 1, 2층은 일반 식당이고 3층에 요리교실이 있다.
매일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 관광객을 위한 요리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오전반은 지상철(sky train)을 타고 방락 아침시장(Bang Rak morning market)에 가서 직접 재료를 보고 고르는 즐거움이 있기에 더욱 인기가 높다. 골라온 재료를 갖고 요리선생의 시연을 보면서 관광객들이 직접 요리하여 먹는 맛이 이채롭고 즐거움도 배가 된다.
- 차로파라야강 디너 크루즈
방콕 중심을 흐르는 차로파라야강의 유람선에선 또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황금빛 에메랄드 사원과 새벽사원(Temploe of Dawn)을 바라보며 배 위에서 정갈하게 장만된 뷔페식을 즐긴다. 끼와 흥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배에 탄 각국의 관광객들과 어울림의 자리를 가질 수도 있다.
▲ 태국 왕실요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요리학교 블루엘리펀트. | ||
최고급 레스토랑 Ruen-Mallaka. 태국 내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고급 태국음식은 말라카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다.
왕족이나 그 측근들만이 맛볼 수 있다는 꽃으로 만든 튀김, 한입에 넣을 수 있도록 뼈를 바르고 속을 채운 닭 날개요리. 고급스럽게 튀겨낸 생선에 독특한 소스 등이 함께 어울려져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으로 밀려온다. 은은하게 조명이 된 전통 태국건축 안에 잘 정리된 조경, 이국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호사스러운 입맛만큼이나 환상적인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 태국식 샤브샤브 MK수끼
맵고 짜고, 혹은 독특한 향료로 입이 지칠 때쯤이면 담백한 수끼로 속을 달래보자. 태국은 해산물, 채소, 과일 등 이 풍부해 먹는 방법도 가지가지인데 이 음식은 샤브샤브식으로 조리해 먹는다. 온갖 종류의 채소, 해물, 어묵, 고기 그리고 특유의 국수까지 1백 종이 넘는 재료 가운데 선택의 자유를 맘껏 누릴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살짝 데쳐 먹는 신선한 채소와 씨푸드의 맛은 이곳만의 자랑거리다. 충분히 먹고난 뒤 밥 한 그릇과 계란 1개를 추가시켜 잘 우러난 국물에 넣고 비벼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