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남경찰서 전경.천안동남경찰서 제공
[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천안동남경찰서(서장 김영배)가 최근 단행한 계·팀장급 인사를 두고 경찰청의 인사운영규칙을 무시한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2일 천안동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달 22일 경위 10명, 경감 26명 등 36명이 포함된 상반기 인사가 단행됐다.
동남서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업무 효율과 상급기관 지침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해 9월 ‘수사경찰 인사운영규칙’을 개정하며 수사팀장의 자격을 수사부서 근무 기간 5년 이상, 지능·경제·사이버·형사·마약범죄 등의 수사팀 근무 2년 이상에서 최근 10년 내 총 수사경력 5년 또는 죄종별 수사경력 2년 이상으로 강화했다.
동남서 강력팀 A팀장은 교통수사 11개월이 수사 경력 전부다. 형사팀 B팀장은 수사 경력이 전무하다. 생활범죄수사팀 C팀장은 10년 전 3년여의 수사경력이 있다. 경찰청의 개정된 규칙을 따르면 3명의 팀장은 자격 미달이다.
이에 대해 동남서 경무계는 “형사과에는 9개 팀이 있다. 이번 인사에서 경감급이 18명이 전입왔으며 이 중 5명 만이 수사경과자”라며 “이전부터 수사경과자는 부족했다. 열악한 업무환경 등으로 강력, 형사 쪽 업무를 기피해 수사경과자가 전체적으로 부족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으로 조직을 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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