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옥계폭포
[영동=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구름과 바람도 쉬어가는 고장 충북 영동군에는 귀향‧귀성길에 잠시 짬을 내 나들이 하듯 잠시 쉬어 갈 만한 여행지가 많다.
굳이 시간을 내거나 큰 돈 들이지 않고도, 힐링과 낭만을 더해 줄 영동의 명품 관광지들이 국도변 인근에 위치해 있어 귀성객들이 찾기도 쉽다.
박연폭포라고도 불리는 심천면 옥계폭포는 영하권을 맴도는 강추위가 계속되는 겨울이면, 30m의 높이에서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가 꽁꽁 얼어 거대한 얼음기둥으로 변모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제 각각의 산세와 풍광을 뽐내는 곳이지만 이 곳의 겨울 정취를 느껴본 이들에게는 한겨울이 오히려 더 반갑게 느껴진다.
송호관광지 금강둘레길
양산면에는 겨울만이 가진 정취 가득한 양산팔경의 비경을 품은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이 있다.
금강의 물길을 따라 걸으면서 강선대, 여의정, 용암, 함벽정, 봉황대 등 금강과 어우러진 빼어난 경치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특히 수령 100년 이상의 소나무 1000여 그루가 우거지고, 비단처럼 흐르는 금강과 어우러진 송호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월류봉
황간면에는 달도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이 손짓한다.
깎아 세운 듯이 절벽에 우뚝 솟은 월류봉의 정취는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며, 뛰어난 풍광으로 많은 이들을 감성에 젖게 한다.
인근 매곡면 국지도 906호선에 위치한 괘방령에는 ‘장원급제길’이 있다.
장원급제길
조선시대 영남의 유생들이 과거보러 다니던 길목인 괘방령(掛榜嶺)에는 2005년 영동군이 ‘장원급제길’이라고 이름 짓고 돌탑을 세운 후부터 큰일의 성공을 희망하는 군민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성공과 합격의 기운이 담긴 숨겨진 명소로, 잠시 들러 새해 소망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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