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움 미술관 야경. 왼쪽부터 뮤지엄2, 뮤지엄1,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 ||
서울 한남동 공기 좋은 남산 자락에 아름다운 건축물이 들어섰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삼성미술관 ‘리움’(Leeum)이 바로 그곳. ‘도시와 건축’이 어우러진 공간인 리움은 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건축물 자체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리움(Leeum)은 설립자 가족의 성(姓) ‘Lee’와 미술관(museum)을 의미하는 ‘um’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리움의 외관이다. 대지 7백 평에 연면적 3천 평인 MUSEUM 1과, 대지 5백 평에 연면적 1천5백 평 규모인 MUSEUM 2는 각각 고미술과 현대미술 상설 전시를 위한 공간. 미술관 입구에 자리한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대지 1천2백 평·연면적 3천9백 평)는 다음 세대의 창의력 증진을 위한 교육 관련 시설이다.
MUSEUM1과 MUSEUM2가 ‘이미 널리 공인 받은 예술 작품’을 전시중이라면, 기획 전시 기능을 겸하는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는 ‘현재 진행중’이거나 ‘장래 표출될 예술’의 형식을 수용하는 자유분방한 공간이다.
이 세 건축물은 세계 유명건축가들의 합작품이다. 건축가의 개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재료와 혁신적 기법이 사용되었다.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는 흙과 불을 상징하는 테라코타 벽돌로 우리나라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형상화했으며(뮤지엄1),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은 세계 최초로 부식 스테인리스 스틸과 유리를 사용하여 현대미술의 첨단성을 표현했다(뮤지엄 2). 네덜란드 출신의 건축가 렘 쿨하스 역시 흔치 않은 재료인 블랙 콘크리트를 사용한 블랙박스를 선보이며,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미래적 건축 공간을 구현하였다(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 ‘이중섭 드로잉’전이 열리고 있는 리움. | ||
리움은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관람객의 인원을 하루 50명으로 제한하고 있어 개관 초기부터 지금까지 예약이 밀려 있는 상태. 대신 관람객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매주 목요일 오후 5~9시까지 ‘예약 없는’ 심야관람이 가능하도록 연장전시를 하고 있다. 또 목요일 저녁마다 호른, 첼로, 피아노 등 무료 음악회가 열린다.
전시나 음악회가 끝났다면, 야외 나무테크로도 올라가보자. 거대한 조각품과 더불어 서울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데이트 장소로 여자들이 더욱 좋아할 만한 장소다.
▶관람예약 안내 ● www.leeum.org ● 전화: 02-2014-6901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능/ 연장 개관하는 목요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는 예약 없이 입장할 수 있다.) ● 휴관일: 매주 월요일 ● 관람료: 상설전 1만원6천원, 기획전(이중섭 드로잉 : 그리움의 편린들) 5천원
▶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하차 후 1번 출구 이용 ● 버스: 시내버스 110번과 0014번을 이용해 한강진역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후, 이태원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오른쪽 첫 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하여 언덕길로 5분 정도 올라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