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보수 단일화에 합의한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김성진, 이요섭, 임혜경.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교육감 선거일 100일을 앞두고 부산시교육감 보수후보들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신인에게 20% 가점을 주기로 최종 합의했다.
‘좋은 교육감후보추진 부산운동본부’(이하 교추본) 집행위원 7명과 후보대리인 등 10명은 5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교총 회관에서 단일화 여론조사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1차 컷오프(탈락제)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과 첫 출마자 가산 안이 담긴 최종 합의서를 도출했으며, 각 후보 진영이 이에 서명했다.
여론조사 내용·기관·시기 및 가산점부여 등에 대해 합의하고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며, 보수단일화의 승리에 기여한다는 게 합의문의 주요 골자다.
김성진 부산대 교수, 이요섭 전 경남중교장 등 선거 첫 출마자 신인 2명에게는 본인 득표율에 20%를 가산하고, 여론조사 내용은 지난 4일 오후 해운대구 우동 모처에서 합의한 내용으로 하며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기관은 2곳으로 표집인원 각 1,000명으로 하며, 여론조사 결과는 2곳을 합산해 15일 오전 발표한다. 일정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하기로 했다.
신인 후보 2명에게 20%를 가산하기 때문에 15일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달 진보성향 후보가 포함된 모 매체의 여론조사 결과와 직접 비교는 힘들다.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가 있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적게 받은 후보가 역전할 가능성도 있다.
김성진 예비후보는 “나에게 불리한 부분이 있지만 후보들 의견에 따르는 대승적 결단을 했고 1차 컷오프는 최초 합의한 일정대로 부산시민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 어려운 결단을 내린 임혜경 전 교육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임혜경 예비후보는 “단일후보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갈등 없이 화합해 선출하는 것이 보수후보가 승리를 위하는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후보들이 합의서에 서명한 뒤 부산교추본 나영수 집행위원장은 “후보들의 대승적 결정에 감사드린다. 컷오프 이후 탈락한 후보도 지난 1월 단일화 당시 약속처럼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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