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은 28일 기장군청 9층 대회의실에서 기장쪽파의 ‘지리적표시 등록증 전수식’을 가졌다.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기장쪽파’가 국내 쪽파 가운데 유일하게 지리적표시제 농산물로 등록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기장군과 기장쪽파영농조합 법인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총 5회의 심의를 거치며, 기장쪽파의 ‘역사성·유명성·향토성’ 및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 기장쪽파의 품질을 입증해낸 쾌거로 풀이된다.
이로써 ‘기장쪽파’는 부산에서 대저토마토에 이은 두 번째 지리적표시제 등록 농산물이 됐다.
이에 기장군은 28일 기장군청 9층 대회의실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협기장군지부장, 동부산농협, 쪽파작목반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리적표시 등록증 전수식’을 가졌다.
기장쪽파는 예로부터 부산의 향토음식으로 유명한 동래파전의 재료로 사용돼왔다. 이를 통해 기장쪽파의 전통성과 유명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 문인이요 학자인 심노승은 기장으로 유배돼 생활하던 가운데 ‘남천일록(1806)’에 쪽파재배의 모습을 남겼다.
따라서 기장쪽파는 1801년 이전부터 재배돼 최소 217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기장쪽파는 문오성(신평, 칠암, 문중, 문동, 동백) 마을지역을 중심으로 약 300농가, 66.9ha 재배되고 있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쪽파는 연중 불어오는 해풍의 영향으로 맛과 향이 진한 특성이 있다.
이러한 해양성 기후와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 등 쪽파재배의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리적 요건이 쪽파의 독특한 향을 낸다.
또 해독효과가 뛰어나고 혈행을 활발하게 하는 기장쪽파에는 항암, 혈당조절 등에 효능이 뛰어난 알리인(Alliin)성분의 함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군 관계자는 “지리적표시 등록을 통해, 우수한 지리적 특성을 가진 지역 특산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며 “이를 기장쪽파 재배농가의 경쟁력강화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장쪽파명품브랜드화 사업을 위해 지난 5년간 12억5천8백만원을 투입한 것에 그치지 않고, 내년부터 5년간 9억만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쪽파·파전축제, 브랜드·로고개발, 음료 및 다양한 식품개발 등 6차산업화를 통해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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