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청소년문화의집 전경.
[김해=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김해시가 11만 여명에 이르는 경남 도내 최고의 청소년 인구를 보유한 젊은 도시답게 청소년 복지에도 심혈을 기울여 눈길을 끈다.
김해시가 갈수록 늘어나는 청소년들의 문화 욕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04년 구산동에 문을 연 김해청소년문화의집은 1997년 개소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더불어 지역의 청소년 복지를 훌륭하게 견인해오고 있다.
지난 한해만 봐도 청소년문화의집을 이용한 인원이 14,277명에 이를 정도로 청소년들의 문화 소통 공간으로서 가치가 높다.
영상미디어봉사단 활동모습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청소년동아리 및 청소년참여기구 운영
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청소년동아리와 청소년참여기구다.
청소년동아리는 청소년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김해청소년동아리지원사업을 통해 자율적으로 운영 중인 동아리에게 활동지원금을 지급해 동아리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올해는 동아리 대표들의 정기적 소통 프로그램인 ‘동아리 연합회’도 운영한다.
자체 동아리 프로그램인 영상미디어봉사단을 통해선 영화·영상 제작 및 촬영·편집 기술을 익혀 진로 모색은 물론, 자원 봉사 활동도 병행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동아리를 하고 싶은 청소년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해 마술동아리도 운영할 계획인데, 청소년 문화는 청소년 스스로 창조해나간다는 운영 철학이 돋보인다.
청소년 참여기구로는 청소년운영위원회와 청소년참여위원회가 있다. 청소년활동진흥법 제4조에 근거를 둔 청소년운영위원회는 청소년들이 프로그램 및 시설 운영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삼고 청소년문화의집의 학생회 같은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정책건의·모니터링·토론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2009년부터 참여위원회가 진행한 청소년문화인권포럼 ‘세상을 발전시키는 작전타임(세·발·작)’은 도내 참여기구들 사이에서도 꽤 이름이 높다.
올해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청소년들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모의투표체험 ‘U-19(Under-19)’도 진행할 예정이다.
청소년운영위원회 활동 모습
#다채로운 배움 프로그램 운영과 각종 축제 개최로 맞춤형 복지 수요 충족
청소년 문화의 집은 토요일과 방학을 이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에도 내실을 기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론 ‘미래로봇공학자 발굴프로젝트’, ‘영어뮤지컬’, ‘쓰리고 타임’을 들 수 있는데 지난해 총 133회 진행에 1,501명이 참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미래로봇공학자 발굴프로젝트’는 각종 국내외 로봇대회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로봇 전공의 중고생들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로봇에 대한 흥미를 북돋는 프로그램이다.
‘영어뮤지컬’은 버클리 음대를 졸업한 지역 출신 인재를 통해 영어와 뮤지컬을 동시에 배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상담 전공자와 함께 하는 쓰리고 타임은 이름처럼 ‘만나고 놀고 이야기 하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에 침식당한 청소년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진행돼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청소년들의 끼와 열정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매년 5월 청소년의 달을 기념해 개최하는 ‘별별유스’와 하반기에 개최하는 ‘모여락’이 그것인데 줄 세우기 식 경쟁이 아닌 노래를 사랑하는 모든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명성이 높다.
아울러 5월 펼쳐질 ‘별별유스’에서는 우수 청소년 표창도 준비하고 있어 열심히 활동하는 모범 청소년들에 대한 격려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월에는 ‘청소년 진로토크콘서트’도 개최된다. 글로벌 기업의 대표주자인 구글,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 출신의 스토리텔러들을 초빙해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으로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진로·적성 모색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허성곤 시장은 “청소년을 미래의 주역으로 현재에서 밀어내는 것이 아닌 오늘을 살고 있는 주인공으로 인정하며 대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미래 성장 동력인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해소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