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1일 오후 컨테이너 사무실 마당에서 시민공동선대위원장 번개미팅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정경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전 부산시 행정부시장)는 ‘시민공동 선대위원장’ 공개모집에 1주 동안 5천102명이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정경진 에비후보는 앞서 지난 3월 24일부터 일반 시민을 ‘부산시장선거 대책위원장’으로 위촉하는 공개모집에 들어갔다. 공모 1주일만인 3월 31일 5천명을 넘어서게 됐다.
정경진 후보 측은 이를 기념해 1일 오후 시민공동선대위원장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521번지에 마련된 ‘컨테이너 시민캠프’에서 번개미팅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공동선대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누고 정 후보 및 캠프 응원 포스트잇 붙이기, 후보와 사진 찍기, 사회관계망(SNS) 활용하기 논의 등으로 진행됐다.
컨테이너 시민캠프는 부산진구 서면~양정간 중앙대로의 송상현광장 서쪽 철길옆 700여 평방미터 빈터에 20피트 컨테이너 6개를 임시로 앉히며 설치됐다.
캠프입구에는 가설구조물에 선거홍보용 대형 현수막 등을 걸어 시민캠프 존재를 알리고 있다.
선거캠프를 일반 건물이 아닌 부산항을 연상케 하는 컨테이너를 활용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부산지역 경제사회의 재도약과 선진화를 위해 기존 관행을 넘는 ‘적폐청산’과 ‘시민참여형 선거’, ‘초저비용 선거운동 실행’ 등을 강력하게 추진한다고 공언해왔다.
1992년 광역단체장 선거 재실시 이후 ‘첫 부산정권 교체’란 대명제 아래 시민의 힘으로 치르는 시장선거를 추구해온 정 후보 측은 앞으로 시민캠프 운영과 시민공동선대위원장단 가동을 통해 당내경선을 한층 조직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정경진 후보는 “시민공동선대위원장 형태와 컨테이너 시민캠프는 우리나라 선거 사상 사실상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며 “이 시민캠프가 일반 시민이 도외시하기 쉬운 지방선거에 보다 적극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고 오래된 선거적폐를 청산하는 새로운 시도로 자리매김해 부산정권 교체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시민공동선대위원장들은 경선기간 동안 캠프를 직접 운영하고 나아가 본선에서도 자발적으로 부산변화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시민캠프 관계자는 “캠프 측이 시민선대위원장들에게 불과 이틀 전에 번개팅을 요청했고 절정의 봄날 행락철인데도 너무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며 “부산 정권교체, 선거적폐 청산, 참여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원로그룹인 이용훈 고문(81), 조대환 고문(80), 서용갑 고문(70) 등은 이날 번개미팅에 참석해 “당의 20명 원로들이 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의사를 정경진 후보에게 전달했다.
향후 활동방향을 논의한 시민캠프는 3일 오후 11시 같은 장소에서 사회적 약자그룹을 비롯한 각계 시민들과 시민선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부산시장선거 시민캠프 입주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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