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여림식물원에 만발한 꽃잔디 동산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는 가족들. | ||
3년 전 개원한 해여림식물원은 크게 화원과 수목원이라는 두 개의 테마로 나뉘는데 화원에는 곳곳에 정자와 벤치가 마련돼 있고 언덕 위 수목원은 울창한 잣나무와 관목이 숲을 이루어 더위가 함부로 침입하지 못 한다.
무려 4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는 화원은 꿈·희망·미래·행복 네 개의 동산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각 테마를 달리한다. 매표소를 지나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지혜연을 만나는데 흰붓꽃과 노랑꽃창포가 한창이다. 연못 한가운데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서 있다. 지혜연 바로 위쪽이 가장 작은 사랑연이다. 이곳에도 창포와 물싸리, 비비추 등이 연못에 피어 있다. 사랑연 맞은편에는 두 연못을 합친 것보다도 훨씬 큰 천연지가 자리해 있다. 300여 종의 수련을 감상할 수 있는 천연지에는 나무데크가 연못을 가로질러 설치돼 있다. 꿈의 동산에는 또 원추리 맥문동, 라일락 등이 길가에 식재돼 있다.
꿈의 동산 위쪽에 자리한 희망의 동산에도 별찌연과 수정호라는 작은 연못 두 개가 있다. 별찌연에서는 잉어를 관찰할 수 있고, 수정호는 80여 종에 달하는 수생식물 외에도 시원한 분수를 뿜어내 인기가 높다.
식물원에서 아마도 가장 사랑을 받는 곳이라면 미래의 동산이 아닐까 싶다. 튤립이 가득한 비밀의 화원과 그림, 사진 등이 전시된 예술정원 등이 있다. 하지만 이곳들은 바람언덕에 비할 바 아니다. 바람언덕에는 꽃잔디가 만발했다. 마치 카펫을 깔아 놓은 듯 보라색과 연분홍색이 촘촘히 그리고 도톰히 땅을 덮은 이곳은 최고의 촬영명소다. 언덕 중앙에 ‘포토존’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화원 중에서 가장 위쪽에 자리한 행복의 동산에는 작약과 모란이 활짝 피었다. 유실수의 정원인 ‘풍요의 정원’도 이곳에 있는데 140여 종의 과수류와 채소종유가 식재돼 있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돌아오면 정말로 풍요로워지는 정원이다.
이 식물원의 수목원은 보람의 동산이라 불린다. 잘 정돈한 길을 따라 숲을 거닐며 피톤치드를 호흡할 수 있는 상쾌한 공간이다.
★길잡이: 서울→제1중부고속국도→곤지암IC→우회전 후 2㎞ 직진→곤지암사거리에서 양평 방면 좌회전→98번 국도→신북삼거리에서 우회전→해여림식물원
★문의: 해여림식물원(www.haeyeorim. com) 031-882-1700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