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이드윈드가 kra컵마일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3세마 최고를 뽑는 트리플 크라운(3관 대회)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GⅡ) 대상경주’에서 부경 대표 ‘디바이드윈드(3세, 김영관 조교사, 조태만 마주)’가 먼저 웃었다.
지난 8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5경주(국산3세,1600m)로 펼쳐진 ‘제14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는 서울과 부산경남 3세 대표경주마 9마리가 출전한 가운데 치러졌다.
총 19억원이 걸린 삼관경주의 첫 관문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됐다.
5번 출발칸에 들어선 ‘가온챔프’(3세, 안병기 조교사)는 출발신호와 함께 선두권에서 자리를 잡아가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후 중반부에서는 영천더비(3세, 백광열 조교사)가 가온챔프를 뒤를 바짝 쫓으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디바이드윈드는 중위권에서 힘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치열한 자리다툼은 막판 직선주로에서부터 본격화 됐다. 영천더비가 먼저 선두로 부상한 가운데 엑톤블레이드(3세, 김영관 조교사)와 디바이드윈드가 바짝 뒤를 쫓았다.
결승선 전방 150m지점에서 팽팽한 접전은 균열이 드러났다. 힘에 달려 보이는 엑톤블레이드와 뒤쳐진 영천더비를 디바이드윈드가 강인한 체력으로 제치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디바이드윈드는 2016년 2월부터 2017년 4월까지 국외에서 원정 훈련을 시행한 유학파다. 이번 KRA컵마일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며 5월 서울에서 벌어지는 코리안더비(GⅠ,8억원)에서의 치열한 승부를 기대케 했다.
대상경주 동반 입상마(1~3위) 배출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영관 조교사는 이번 대회에서도 디바이드윈드와 엑톤블레이드를 각 1·2위로 입상시키며 대한민국 최고임을 입증했다.
서울 경주마 대표로 출전하며 기대를 모인 ‘마스크’는 아쉬운 4위에 그치며 부경경주마의 절대강세를 뒤집는데 역부족이었다.
2018년 KRA컵 마일 대상경주를 통해 입증된 점은 부경 19조(김영관 조교사)의 위력을 확인한 점이다.
물론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부경 19조의 경주마와 순위권 내 경주마간 능력차는 크지 않았다.
다만 3관대회의 남은 빡빡한 일정을 볼 때 현 능력차를 극복하기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3관 대회의 1차 관문인 KRA컵 마일 경마대회가 화려하게 막을 내린 가운데 관심은 향후 코리안더비(5월)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6월)로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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