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7일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6.13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원 지사는 “저는 제주도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것”이라며 “큰 정치에 도전하는 것은 제 평생의 목표, 제주도민과 함께 하겠다”면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지사는 17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저는 제주의 아들이다.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다”며 “저를 제주의 대표주자라고 생각해주시는 그 마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거 잘 알고 있다.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다는 걸 깨닫게 됐다”며 “제주를 위한 큰 그림에 집중했는데, 현장의 바람과 의견을 소홀히 했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향을 떠나 생활하다 30여 년 만에 도지사가 돼 지역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역의 사람들을 제대로 알아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도민들을 만나 잘 듣겠다. 제주의 일을 완성하고, 그 결과를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제주도민과 함께 가는 저의 꿈이 도민 모두의 꿈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제주가 커지는 꿈, 원희룡에게 한번 더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원 지사의 출마 선언으로 제주도지사 선거는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고은영 녹색당 후보 등 5명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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