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대
[영동=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충북 영동군과 영동군노인복지관이 추진 중인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이 고령화된 농촌지역 노인들의 다양한 사회참여 확대 기회를 만들고 있다.
그 중 영동군의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지역 문화자원을 관리하는 ‘문화재시설봉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재시설봉사는 보존가치가 높고 상시 관리가 필요한 문화재를 지역사정을 잘 아는 현지 주민이 환경정화 등 세심히 관리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국가민속문화재 제132호 ‘영동소석고택’, ‘강선대’등 문화유적 48개에 지역 노인 72명이 ‘문화재 지킴이’로 나서고 있다.
선정된 유적은 근무자 1~2명이 월 10회 총 30시간을 활동근무로 월 27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있다.
평소 닫혀만 있던 유적지에 마을 주민들이 직접 관리에 참여함으로써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증대시키고, 문화재를 매개로 일자리까지 창출해 문화재 주변 규제에 대한 거부감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향토유적지 강선대를 관리하고 양산면 박정용(75)씨는 “적지 않은 나이지만 노인일자리를 통해 강선대를 찾는 관광객과 군민들을 만나면서 문화재뿐 아니라 지역 자랑거리를 홍보하고 지킬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영동군과 마을을 위해 지속적인 일자리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동군의 65세이상 노인인구는 1만4168명으로 전체인구 5만098명의 28.2%를 차지하는 등 고령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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