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종합촬영소 판문점 세트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는 남양주종합촬영소 관람체험시설 운영을 5월 31일부로 종료한다고 26일 밝혔다.
남양주종합촬영소 관람체험시설은 1998년 8월에 문을 열어 지난해까지 약 380만명이 방문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화체험시설이다. 운영 종료를 앞두고 5월 5일부터 31일까지 약 한 달 간 무료로 개방한다.
지난 2013년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 이전으로 남양주종합촬영소 또한 부산 이전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2016년에 매각돼 내년에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전 준비로 인해 일반인 관람체험시설은 운영을 종료하게 됐지만 촬영스튜디오는 부산촬영소 건립까지의 공백 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운영을 유지한다.
남양주종합촬영소를 대표하는 ‘판문점 세트’는 오는 27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최초로 만나게 될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군사분계선 구역을 완벽하게 재현했으며, 남북정상회담을 맞아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예상된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에 위치한 남양주종합촬영소는 실내 스튜디오, 영화촬영용 야외 세트와 규모별로 다양한 6개의 실내 촬영스튜디오, 녹음실 및 각종 제작 장비를 갖추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약 40만평)의 종합촬영시설로, 연간 국내에서 제작되는 영화의 30% 이상이 남양주종합촬영소를 거쳐 제작되고 있다.
남양주종합촬영소의 관람체험시설로는 영화의 탄생과 기술발전 역사를 소개하는 국내최초 영화박물관인 ‘영화문화관’, 영화합성 등의 영화제작원리와 입체영화를 체험할 수 있는 ‘영상체험관’, 실제 법정을 완벽하게 재현한 ‘법정세트’ 및 ‘영화인 명예의 전당’, ‘소품실·의상실’, ‘미니어처 전시관’ 등이 있다.
또한 야외촬영을 위한 오픈세트인 ‘공동경비구역 JSA’의 판문점 세트, 19세기말 종로거리를 고증하여 재현한 민속마을세트, ‘황진이’, ‘왕의 남자’, ‘미인도’의 촬영 장소인 전통한옥 ‘운당’세트도 5월을 마지막으로 일반인 관람체험을 종료한다.
영화진흥위원회 남양주종합촬영소 장광수 소장은 “불가피한 남양주종합촬영소 관람 종료로 인해 훌륭한 문화체험공간이 사라지게 되어 안타깝고, 서운하실 지역주민, 관계자분들께 양해를 구한다.”며, “한 달 남은 무료 개방 기간 동안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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