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녹색당 예비후보.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2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희룡 예비후보는 제주지역 난개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달 30일 ‘문대림 후보에게 묻는다’에 이어 원희룡 후보의 과거를 검증하는 자리로 연결됐다.
고 예비후보는 “원 후보는 지난 도지사 시절 드림타워 내 카지노 입점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공언했었으나 고도만 낮춰지고 면적이 똑같이 허가되면서 지난 2016년 5월에 착공을 허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답을 찾는다는 말들은 ‘꼼수’였거나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원 후보의 의지로 강행됐던 오라관광단지는 자본검증 문제로 보류상태”라며 “도지사라면 그리고 다시 재선에 나올 거라면 했던 말부터 책임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고 예비후보는 원희룡 후보가 문대림 후보를 향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언급하며 공세를 가했다.
그는 “제주 개발행위허가 통계에 따르면 2013년 5727건에서 2016년 원 도정에 와서 1만229건으로 두 배 가까이 개발이 허가됐다“면서 “부동산 투기를 한 사람에게도, 부동산 투기를 허용한 사람에게도 청정제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 예비후보는 원 후보가 출마선언문에서 ‘큰 정치’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 ”원 후보는 제주도를 디딤돌 삼아 중앙정치에 도전하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제주도는 원 후보가 큰 정치에 도전하기 위한 제물이 아니다. ‘청정제주’라는 시대적 과제에 오롯이 집중할 도지사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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