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부산에서 즐기는 봄의 축제’를 슬로건으로 세계 각국의 연극을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시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제15회 부산국제연극제’가 영화의전당, KNN시어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 부산예술회관, 광안리 야외무대에서 ‘제15회 부산국제연극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전 세계 우수 공연을 감상 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18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리는 성대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0개국 23개의 국내·외 우수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아동극 프로그램을 신설해 이스라엘 극단 트레인 씨어터의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공연(타이니 오션, 테일러 메이드)을 만나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크게 공연프로그램과 참여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먼저,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초청공연(국내외 우수초청작품 7개국 7개 작품 공연) ▲축하공연(제36회 부산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해외 거리극) ▲다이나믹 스트릿(광안리 해변에서 거리극 경연 11개 작품)가 있다.
참여프로그램으로는 ▲10분 연극제(시민 참여·경연 프로그램, 일반·대학부 20개 작품) ▲워크숍(폴란드 ‘상상에 의한 움직임’ 강사 초청) ▲아티스트 토크(관객과 공연전문가의 만남의 장) ▲배리어프리 특별공연(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 및 음성 해설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한편, 올해의 개막작은 일본 극단 신주쿠양산박의 ‘맥베스(Macbeth)’이며, 폐막작으로는 브라질·프랑스의 극단 도자두의 ‘그리토스(Gritos)’가 선정됐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국제연극제 홈페이지를 참고하고, 티켓은 전화예매 및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다.
#기초생활권역 거점도서관 1개관씩 지정
부산시는 10일 오후 2시 시청 7층 회의실에서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기초자치단체별로 거점도서관을 1개관씩 지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에 해운대인문학도서관이 개관했고, 5월 남구 분포도서관과 하반기에 강서 기적의도서관, 동구 글로벌영어체험도서관이 순차 개관을 기다리고 있는데다 378개로 늘어난 작은도서관의 원활한 운영과 활성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권역의 협업 포인트가 되는 중심도서관의 지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기초자치단체별로 지정되는 거점도서관은 단계별로 우선 행정거점화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고 2단계에는 상호협력 거점화, 3단계에는 특성화자료 거점화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행점거점화 단계에서는 구ㆍ군별 도서관 협의체를 조직하고 부산시의 도서관 정책에 대한 세부 시행과제를 기초행정구역 내 도서관들에게 기획, 시행, 하달한다.
상호협력 거점화 단계에서는 부산시가 구축하는 ‘부산도서관 통합 웹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광역대표도서관과 기초거점도서관 등을 연결하고, 다시 구ㆍ군의 공립작은도서관까지도 연결해 도서의 공동 대출과 반납도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게 된다.
특성화자료거점화 단계에서는 거점도서관에서 수집한 고유하고 특성 있는 자료를 협력망을 통해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기초권역의 구ㆍ군별 도서관 협의체가 만들어지면 교육청과 자치구·군으로 이원화되어있는 공공도서관을 기능적으로 묶고 협력하는 실질적 계기가 마련돼 업무의 조정과 분담을 통해 상호 부족한 기능을 보완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시에서는 도서관 업무에 대한 기초자치단체의 역량을 진단하는 평가시스템을 만들어 거점도서관 사업에 대한 자치단체장의 관심도를 제고하는 한편 우수사례 확산과 전파, 향후 거점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협력형 대표사업을 발굴하고 예산 확보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거점도서관은 부산 시 도서관 정책을 지역별 단위(또는 분관) 도서관과 작은도서관에 전달하고 구·군별 맞춤형 도서관 정책을 실행하는 도서관으로 5월 10일 첫 발족하는 부산광역시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의 심의ㆍ자문을 거쳐 구ㆍ군별 1개관씩 지정된다.
부산시는 기초생활권에서도 대표성을 지닌 중심도서관을 지정하는 것은 물론, 대표도서관-거점도서관-단위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까지 촘촘한 협력망을 만들어 앞으로 전체 공공도서관의 발전을 견인해 가겠다는 구상이다.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 추진
부산시는 지난 3일 부산발전연구원에 의뢰해 마련한 ‘서부산권 인문문화자산의 활용방안’ 용역 보고서에서 제시된 사업들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연구보고서는 서부산권 인문문화자산 활용방안으로 ▲낙동강 문명사 박물관 건립, ▲낙동이야기 길 조성, ▲팟캐스트 제작, ▲4개구 연합축제 ‘낙동 뱃길따라 1300리’, ▲이야기의 콘텐츠화와 캐릭터·공예상품 개발, ▲인문학적 가치 확산을 위한 시민 교육 등을 제시했다.
또한, 서부산권 인문문화자산을 ‘낙동강을 배경으로 살아 온 사람들의 시·공간적 삶의 궤적을 기억하고 그들이 기록한 역사, 문학, 장소, 이야기 등으로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로 확장할 수 있는 자원과 자산’으로 정의하면서,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사상스마트시티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자칫 사라질 수 있는 삶의 흔적들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연구는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낙동강 문명사 박물관 건립은 거대한 낙동강 문명사와 궤적을 담아내는 복합문화공간 형태로 구축하는 것으로, 전시 및 아카이브 공간으로 시민교육 및 지역명소로서 서부산권 문화관광의 거점이자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낙동이야기 길은 북구, 강서구, 사상구, 사하구 4개 구의 대표적 인문문화자산을 거점으로 설정한 공존(共存)·공락(共樂)의 길로, 다른 길과 차별화되는 낙동강을 주제로 한 길로 관광자원으로서 유일성을 가질 수 있다.
팟캐스트 ‘낙동서고’는 서부산권의 역사, 문화, 장소, 기억, 시설 등 인문문화자산에 얽힌 이야기를 디지털 시대에 맞게 제작하는 방안으로, 서부산권 인문문화자산의 다양성을 부각시켜 지역민 자긍심을 고취하고 관광객 유입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개구 연합 축제 ‘낙동 뱃길따라 1300리’는 낙동강 줄기를 따라 이어진 을숙도-맥도-삼락-대저-화명 생태공원을 뱃길로 이어 연합축제를 개최하는 것으로, 낙동강이라는 큰 줄기에서 4개 구의 축제 특성을 보완해 서부산권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부산의 대표적인 축제로 성장시킨다는 방안이다.
이야기의 콘텐츠화(갈대밭 도깨비, 인어 이야기 등), 낙동이야기 길 캐릭터 상품개발(노직이, 소금장수 이야기 등), 재첩공예 상품개발은 지역 정체성 회복과 보전, 복원, 융복합을 통한 콘텐츠 활용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
인문학적 가치 확산을 위한 시민 교육은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 낙동강을 따라가는 문학기행, 낙동강 음식문화 프로그램 등 지역민의 삶의 흔적과 문화적 자취를 더듬어 보는 기회를 마련해 인문학적 소양을 제고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6년부터 서부산권 인문문화자산 조사에 착수하여, 역사자산 203개, 장소자산 236개, 시설자산 278개, 기억자산 356개, 생활자산 312개, 이미지자산 35개, 총 1,420개의 인문문화자산을 발굴해 관리하고 있다. 서부산개발로 시설, 인프라 구축 뿐만 아니라 문화적, 인간중심적 가치에 대한 고려가 병행돼야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부산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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