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과 관련해 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선 제주지역 예비후보들의 답변이 공개됐다.
제주도 2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은 제주도지사 후보 5명에 보낸 제2공항 건설 관련 질의서에 대한 답변결과를 13일 공개했다.
각 정당 및 무소속 도지사 후보 5명에게 제2공항 계획과 관련한 질의서를 보낸 결과 문대림, 고은영, 원희룡 후보가 답변을 했고 김방훈, 장성철 후보는 답변이 오지 않았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2공항계획 원점 재검토..정부에 제2공항 절차 일시 중지 요청..항공 수요에 대해 환경 수용성 고려한 심도 있는 재검토 실시”
문대림 후보는 제2공항 원점 재검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국가가 일방적으로 국책사업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시대는 막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도민의 전체적인 합의와 제주도의 환경수용력을 고려해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 관련 계획 일시 중단을 요청하겠다. 제주 미래 가치인 환경 수용성을 고려해 제2공항 등 항공수요를 심도있게 재검토 하겠다”고 답변했다.
◇고은영 (녹색당) ”제2공항계획 원점 재검토..제2공항계획 백지화 강력히 중앙정부에 요구하고 일체 행정 행위 중단”
제주녹색당 고은영 도지사 후보도 원점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난개발의 상징으로 현재 쓰레기, 오폐수, 문제, 지가 상승 문제를 증폭시킬 제주제2공항 계획 백지화를 중앙정부에 요구하고 일체 행정 행위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제주의 생태-자원 용량에 대해 자연, 생활, 인문, 사회 환경 전반에 걸쳐 전면적인 진단”과 함께 “제주도민과 함께 쓰레기, 교통 등의 현안과 제주 미래에 대한 공론화 설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무소속) “제2공항 사전타당성 재검토 용역 결과에 따를것..심각한 오류 있다면 전면 재검토”
원희룡 후보는 “현재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에 대한 입지타당성 재검토 용역을 발주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전국 최초로 국책사업의 사전타당성 재조사가 들어간 제2공항은 반대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 결정한 것이어서 우선 이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조사 결과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고, 큰 문제가 드러나지 않고 의혹이 해소된다면 도민 숙원사업인 만큼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의 의견’이라며 ‘도민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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