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홍 부산교육감예비후보 개소식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함진홍 부산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스승의 날에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개최했다. 선거를 30여일 앞두고 비장한 각오로 본격적인 출정을 알렸다.
이날 오후 5시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100여명이 넘는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소식은 개회 선언을 시작, 축하공연, 축사, 출마 인사말, 축하 케이크 커팅식 등으로 진행됐다.
국민의례 후 진행된 축하공연은 범일초 5학년 송유림 양이 ‘고향의 봄’을, 양정초 4학년 이가은 양이 ‘바람의 빛깔’을 열창했으며, 동아대 행정학과 한세억 교수(사회복지대학원 부원장)와 부울경교회 송영웅 담임목사(대한민국 독서박람회 대표)의 축사 후 함진홍 예비후보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함 예비후보는 인사말 서두에서 “교사들은 아이의 인생을 책임지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지금의 아이들과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여러 선생님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의 교사들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진 인사말에서 함 예비후보는 부산교육이 처한 현실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다. 함 예비후보는 “추락하는 교권, 교육정책과정에서의 교사패싱, 그리고 입시제도와 잦은 교육과정 개편 등으로 인해 학생들은 혼란에 빠지고 교사들은 의욕을 잃었으며 공교육은 붕괴된 참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함 예비후보는 “진보와 보수의 갈등으로 교육의 본질이 사라졌다. 빨간색, 파란색 옷으로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폴리페서로의 길을 걷고 있다”며 대학교수 출신 후보자들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어 “부조리한 행정에 싸울 때는 싸우고 대화할 때는 대화할 줄 아는 소통과 공감의 교육이 필요하다. 정치 논리에 흔들리지 않는 훌륭하신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희망이 있다”며 “저 역시 33년간 평교사를 지냈다. 교육현장전문가로서 학생과 학부모, 선생님들을 융합하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겠다”며 현장에서의 소통을 강조했다.
함 예비후보는 “학생이 행복한 교육, 부모님들이 안심할 수 있는 교육, 선생님들이 당당히 가슴 펼 수 있는 부산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함 예비후보와 초등학교 동창인 정경진 전 행정부시장을 비롯, 문병근 창의교육연구회 고문, 그리고 함 예비후보의 10년, 20년, 30년 전 제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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