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향 공연 포스터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오는 31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5 ‘난해함을 넘어서다’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대전시립교향악단 수석객원지휘자 마티아스 바메트르의 지휘 아래 베를린 필 역사상 최연소 악장 출신으로 독일 음반 비평가 어워드 및 디아포종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콜야 블라허가 함께 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난해함을 넘어서다’라는 부제 아래 평소 난해하다 느낄 수 있는 작곡가의 작품 중 드라마틱한 음악을 중심으로 선곡한 베토벤의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쇤베르크의 교향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토벤의 발레 음악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작품 4는 각기 다른 독주 악기들에 의해 점점 고조되는 경쾌함이 인상적인 서곡으로 인간을 사랑해 진흙과 빗물을 섞어 인간의 모습을 빚고, 불과 지혜를 전해 인간이 만물을 지배할 수 있도록 했던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를 다룬 곡이다.
이번 연주의 하이라이트는 기악 사운드에 대한 새로운 표현을 앞세워 이전에 없던 효과와 독창적인 짜임으로 탄생한 명곡, 쇤베르크의 교향시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연주로 대전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곡이라는데 그 의미가 크다.
신비에 휩싸인 전설의 배경에서 벌이는 비극적인 사랑의 삼각관계를 음악만으로 세밀하게 묘사해 마치 한 편의 연극을 관람하는 듯한 감동을 전달한다.
협연자로 나서는 콜야 블라허는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던 베를린 필하모닉의 역사상 최연소 악장 출신으로 멜버른 모닝 허브지에서 “협주곡 테크닉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지휘자 없이 악장 또는 협연자가 공연을 이끌어가는 ‘플레이 리드’라는 연주를 선보이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다.
바흐부터 베리오까지 포괄하는 독주 프로그램과 고전과 낭만의 핵심 레퍼토리, 그리고 현대음악 작곡가들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구사하는 그가 이번 연주에서 세계 4대 바이올린 협주곡 가운데 하나인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 노련미 있는 러시아 멜로디를 선사할 예정이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이 관객들을 위해 마련한 공연시작 40분 전에 진행하는 프리뷰해설을 함께 하면 연주회를 감상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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