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한지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시립교향악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평화를 위한 기도 ‘전쟁 진혼곡’을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평화를 기원하는 20세기의 걸작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 작품 66’을 제임스 저드의 지휘 아래 대전시립교향악단, 세 명의 독창자들과 대전·전주·천안시립합창단, 대전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이 연합해 환상의 하모니를 빚어낸다.
마르코 과다니니
이스탄불의 보루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일하고 있는 터키 출신의 소프라노 부주 한지, 따뜻하고 다채로운 음색의 목소리로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테너 미르코 과다니니,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바리톤 이응광이 솔리스트로서 함께한다.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은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코번트리 시에서 독일 공군의 폭격으로 하룻밤 사이 20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약 7만 채의 건물 중 약 6만 채의 건물이 파괴되며 함께 처참히 부서졌던 코번트리의 상징 ‘성미카엘 대성당’이 22년 후 재건됨을 기념하여 위촉받아 작곡한 작품이다.
공연포스터
‘레퀴엠’은 원래 죽은 이의 명복을 비는 진혼곡이지만,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은 진혼곡의 의미 이상으로 반전에 대한 신념을 표현한 곡으로 전쟁의 부당함을 고발하며 평화를 간구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번 연주는 건군 70주년을 맞아 국방과학연구소 직원 및 가족을 대상으로 리허설 콘서트도 별도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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