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전세계의 지식인들이 아시아 평화, 정치와 경제, 관광, 교육, 사회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제주에 모였다.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6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제주포럼 ‘평화도시 연대-세계평화 확산을 위한 평화도시 간 협력체계 구축’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고조된 남북한 평화 분위기 확산에 따라 북한과 적극적으로 도시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국가 간 관계가 악화되더라도, 적극적인 도시외교를 통해 우호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면서 “도시 간, 지방 간, 시민 간에 교류협력이 강화되고 지속되면 국가 간 대립의 완화·완충 역할을 하면서 관계 회복으로 진전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특히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가 안착할 수 있도록 북한과 적극적 도시외교를 추진하겠다”며 “북한의 도시들과 평화증진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원 지사는 “1999년 감귤 보내기 운동을 시작으로 지난 12년 동안 추진한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기반으로 물꼬를 튼 ‘비타민C 외교’는 전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던 사례”라며 “이를 기반으로 구축해온 우호적 관계와 축적된 신뢰는 북한의 도시들과 평화를 위한 공동행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협력의 시작은 ‘대화’”라며 “국적에서부터 문화와 전통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이질성을 극복하고, 단합된 현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을 공유하고 접근시켜나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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