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캡쳐
17일 방송된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는 셰프 강레오(43) 편으로 꾸며진다.
토종 한국 농부의 아들인 강레오는 함께 식사하는 사람이 100여명, 28가구를 거느린 부농 집안에서 할머니, 어머니에게 요리를 배웠다.
이미 초등학생 시절 웬만한 제사 음식을 직접 만들 정도로 요리는 자연스러운 것이자 가장 잘 하는 일이었다.
요리사가 되겠다는 꿈은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쳤고 강레오는 공부에 손을 놓고 전교 꼴지가 되었다.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레오는 고등학생 때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발골에 반해 발골을 배우기도 했다.
21살 때 돈을 모아 영국으로 건너간 강레오는 인종차별, 18시간 노동 등을 견디며 런던과 두바이 식당에서 청소부터 시작했다.
이후 고든램지, 피에르 코프만, 피에르 가니에르의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 자리까지 올랐다.
하지만 양식 셰프였던 그는 9년 전 한식에 뛰어들어 새로운 도전 중이다.
2012년 6세 연상 가수 박선주와 결혼 후 딸 에이미(5)를 낳기도 했다.
박선주는 “딸 바보가 아닌 딸 노예다”라고 할 정도다.
아버지가 된 강레오는 자신의 아버지와 사뭇 다르다. 틈틈이 에이미에게 자전거, 수영을 알려주고 딸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 아버지다.
딸 에이미가 나중에 자라서도 함께 의논하고, 대화하는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그는 딸과 대화도 많이 하는 편이라고.
강레오는 ‘빨리 정상에 오르면 빨리 내려가야 한다. 성공을 서두르지 마라’는 어머니의 말씀대로 가족과 모두를 위해 더 건강한 요리에 도전장을 던지며 유쾌한 식재료 여행 중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