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캡쳐
31일 방송된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는 배우 백일섭 편으로 꾸며진다.
졸혼 후 혼자 사는 삶도 어느덧 3년. 백장금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요리의 달인이 됐다.
보리 굴비로 식사를 마친 백일섭은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묶어 냉동실에 넣고 곧바로 설거지를 하는 등 주부 10단의 모습을 자랑했다.
백일섭은 “처음에는 사먹기도 많이 했는데 초라했다. 될 수 있는 대로 집에서 먹는다. 아주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과거 바람처럼 자유로운 삶을 살았던 백일섭은 36살의 나이에 가정을 꾸린 뒤에도 쉴 틈 없이 일하며 지냈다.
아들 백승우는 아버지를 매번 술에 취해 귀가해 크게 소리를 치던 아버지로 기억한다.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가족들 사이에 섞이지 못하고 외로웠던 백일섭은 결국 3년 전 졸언을 선언했다.
그렇게 사랑 표현에 서툴렀던 백일섭은 쌍둥이 손자 우진, 우주가 태어나면서 달라기지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아들 내외와 손자들과 시간을 보낼 정도로 애정이 각별하다.
백일섭은 “살아있을 동안 우리 쌍둥이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 사랑 주는 법을 배워서 사랑 한 번 쏟아보자는 각오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