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BS ‘다큐멘터리 3일’ 캡쳐
12일 방송된 KBS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서울 을지로 골목길 72시간을 지켜봤다.
서울 빌딩 숲 바로 옆 자리한 을지로 3가. 이곳은 일제 강점기에 생필품을 만들기 위해 공장이 들어선 이후 해방 후 지금까지 조명, 공구류, 타일 도기 등 판매점과 정밀기계, 금속가공 등 산업의 메카 역할을 해왔다.
오래된 도심지인 만큼 50년이 넘은 음식점, 제화점 등 노포들도 있다.
하지만 1980년 대 이후 점점 쇠퇘해갔다. 그런데 최근 미로 같은 을지로 골목길 곳곳에 청년들이 찾아들어오고 있다.
을지로 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생기게 된 공실에 젊은 예술가들과 창업가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변화의 바람에는 ‘젊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리수리마수리’ 간판을 달고 있는 곳에는 50여년의 경력자들이 모여 크고 작은 고장이 생긴 물건들을 고치고 있었다.
한 장인은 “부모님이 쓰던 물건을 소중히 가져와 고치는 걸 보면 기특하다. 그런 거 고치는 게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