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BS2 ‘제보자들’ 캡쳐
3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 경기도의 한 자동차 공업소를 찾는다.
한 남자가 공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아들과 함께 운영하던 공업소에서 쫓겨났다”는 내용이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8월 초로 아버지가 자신의 장비를 가져가겠다며 낯선 남자들과 자동차 공업소로 들이닥쳤고 아들은 이를 막기 위해 지게차로 공장 입구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한 남자가 공구로 지게차 유리를 내리쳤고 아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한다. 문제는 유리를 내리친 사람은 그의 아버지였다.
14살 때부터 자동차 정비업을 시작한 아버지는 어릴 때부터 혼자였기에 가정을 지키는 방법이 서툴러 일찍 이혼하고 말았다.
그러나 야구선수를 꿈꿨던 아들을 뒷바라지했다고 한다.
이후 아들이 야구를 그만 둔 후 함께 공업사를 운영하며 열심히 살았다.
문제는 믿었던 직원에게 아버지가 사기를 당한 후 공장이 부도 나면서 경매에 넘어갔고 아들은 처가의 도움을 받아 아내의 이름으로 공장을 낙찰받았다.
아들은 빚부터 갚겠다는 목적으로 일했으나 형편이 나아지지 않은 것이 이상해 살펴보던 중 아버지가 공장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을 알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월급도 받지 않고 일했으며 영업비는 월급 대신 일한 정당한 댓가로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아버지와 아들, 과연 부자관계가 이렇게 산산히 깨져버린 이유는 무엇이며 해결책은 없는지 ‘제보자들’에서 고민해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부산 연제구 거제 4동, 매일 오후 12시가 되면 모이는 할머니들도 만나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